버진 갤럭틱, 3세대 우주선 공개…”거울처럼 반짝”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03/31 16:05    수정: 2021/06/04 17:01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거울처럼 반짝이는 3세대 우주선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이 3세대 우주선'VVS 이매진'을 공개했다. (사진=버진갤럭틱)

버진 갤럭틱은 영상을 통해 3세대 우주선 ‘버진스페이스십 이매진’(이하 VSS 이매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선은 2세대 우주선인 VSS 유니티의 후속 모델로, 우주 여행객들이 지구 대기권의 끝인 고도 약 80㎞에서 지구와 우주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VSS 이매진은 거울과 비슷한 소재로 마감돼 반짝이는 디자인에 단열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또, 제작 원가를 낮추기 위해 모듈식 설계를 갖췄다. 회사 측은 VSS 이매진이 "미래 우주선의 설계와 제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2세대 우주선에 비해 "유지 관리와 비행 속도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 3세대 우주선의 또 다른 버전 ‘VSS 인스파이어’도 개발하고 있다.

사진=버진갤럭틱

유니티와 이매진 우주선 모두 로켓 수직 발사가 아닌 특수 개조된 모선 항공기에 매달린 후 이륙하도록 설계됐다. 약 15km의 고도에 다다르면 모선에서 분리, 자체 로켓 점화를 통해 우주로 향한다. 우주선에는 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을 태울 수 있다.

관련기사

버진 갤럭틱은 올 여름 뉴멕시코의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 있는 버진갤럭틱 운영 기지에서 VSS 이매진의 첫 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며, 2세대 우주선인 VSS 유니티의 시험 비행은 오는 5월 계획돼 있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약 90분짜리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며, 이 왕복우주선 티켓은 장당 25만 달러(2억8300만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예약 건수는 이미 600건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