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 ‘공동 AI센터’ 오픈

검색·비전·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산학과제 진행

인터넷입력 :2021/03/31 11:09    수정: 2021/03/31 14:51

네이버가 '글로벌 AI 연구 벨트'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베트남 명문 공과대학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함께, AI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산학협력을 진행할 전용 연구 공간 'HUST-네이버 AI 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31일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된 오픈식에는 황 밍 선(Hoang Minh Son) 베트남 교육부 차관, 부이 테 주이(Bui The Duy) 과학기술부 차관, 응우엔 후잉 중(Nguyen Huynh Dung) 정보통신부 차관, 후잉 꾸엣 탕(Huynh Quyet Thang)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광현 서치 CIC 대표,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 하정우 AI LAB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법인장/공동 AI 센터 공동센터장과(오른쪽),)호 투 바오(Ho Tu Bao) 하노이과학기술대 공동 AI 센터 과학부장

이번 공동 AI 센터 설립은 네이버가 지난 2019년 선언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기술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미·중 중심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구도 속에서 '제3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7월 베트남 대표 교육·연구기관인 HUST(하노이과학기술대학), PTIT(우정통신기술대학)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HUST 캠퍼스 내에 설치된 공동 AI 센터에서는 베트남 현지의 우수 인재들이 네이버 연구진과 함께 검색, 비전,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 분야 산학과제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장면이해 ▲동의어 추출 ▲OCR광학식문자판독 ▲핸드포즈 추정 데이터 세트 준비 및 딥러닝 모델링 ▲자연어 이해 데이터셋 구축과 대화모델 개발이 있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AI 등 기술 주제와 밀접한 다양한 캠퍼스 행사도 해당 공간에서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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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HUST-네이버 AI 센터가 장기적으로 베트남 현지의 우수 인재 육성·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 인재들과도 공유, 글로벌 무대에서 네이버의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잘 알릴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후잉 꾸엣 탕 HUST 총장은 “HUST는 2019년부터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함께 구축하기 위해 한국 일류기업인 네이버와 지속적 교류를 해왔다”며 “단순한 기술 제휴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의 제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를 위해 AI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