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개발한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적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모바일 앱에서 중국 주요 택배 및 물류 기업 SF익스프레스의 '미니 지갑'이 생성됐다.
디지털 위안화 앱 내에 푸시형 미니 지갑 형태로 생겨났다. 미니 지갑이란 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시, 디지털 위안화 앱 안에서 여러 상거래 플랫폼을 결제하게끔 하는 일종의 매개 지갑이다.
이미 디지털 위안화 지불 결제를 할 수 있는 쇼핑몰 '징둥닷컴', 쇼트클립 앱 '비리비리', 콜택시 앱 '디디' 등 기업의 미니 지갑도 각각 생성돼있다. 이 미니 지갑이 개인의 은행 계좌와 연동된다.
이 미니 지갑 형태의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인민은행의 설명이다.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한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위안화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 지불시 사용자의 지불 정보가 암호화 처리되며, 미니 전자지갑의 형식으로 상거래 플랫폼으로 푸시된다"며 "이때 상거래 플랫폼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알 수 없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상거래 기업에 디지털 위안화 미니 지갑을 푸시, 상거래 기업측과 비밀번호 없이 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SF익스프레스의 미니 지갑이 생성됐단 것은, 향후 사용자들이 SF익스프레스의 앱 지불시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있는 자금을 사용해 소액 지불이 가능하단 의미다. 지불이 일어날 시, 자동으로 지갑 내 금액이 차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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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는 이미 선전, 쑤저우, 베이징, 청두 등 도시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해 총 1억5000만 위안(약 258억6450만 원) 가량이 배포, 1000만 명 가량이 사용 추첨에 참여했으며 50만 명 이상이 당첨돼 경험했다.
최근 디지털 위안화 앱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축은행 등 6개 은행과만 연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