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된 닌텐도 게임기, '비트코인 채굴기'로 변신

컴퓨팅입력 :2021/03/30 14:35    수정: 2021/03/30 16:18

32년 전 출시된 닌텐도 휴대형 게임기가 비트코인 채굴기로 변신했다. 

한 IT 보안 연구원이 1989년 처음 출시된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를 비트코인 채굴기로 개조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가 비트코인 채굴기로 변신했다. (사진=유튜브 @stacksmashing)

IT 보안 연구원이자 유튜버인 스택스매싱(@Stacksmashing)은 게임보이 링크 케이블과 라즈베리 파이 피코 등을 사용해 게임보이를 세계 가장 느린 비트코인 채굴기로 변신시켰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1tldbF)

그가 개조한 비트코인 채굴 기능을 갖춘 게임보이는 초당 약 0.8 해시를 실행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사용되는 비트코인 전용 채굴기의 경우 초당 100 테라 해시를 실행해 게임보이의 해시레이트보다 약 1천250억 배 가량 더 빠르다.

때문에 게임보이의 채굴 속도로는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몇 천조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게임보이 비트코인 채굴기는 4개의 AA배터리로만 작동해 기존 채굴기보다 운영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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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된 게임보이는 비트코인 채굴에는 효율적이지 않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게임보이를 블록체인 채굴기로 개조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인터넷 연결 기능이었다고 스택스매싱은 설명했다. 게임보이에는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기 때문에 게임보이의 링크 포트를 라즈베리파이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와 연결하고 USB 플래시 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BTC 노드에 연결했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