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25개 지자체 "탄소중립, 스마트 그린도시가 앞장"

30일 비전 선포식…한정애 장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출발점 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3/30 14:00    수정: 2021/03/30 14:13

환경부는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모두누림문화센타에서 25개 스마트 그린도시 대상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비전 선포식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나머지 17명의 지자체장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의 본격 시행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이 주도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스마트 그린도시가 앞장서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이다. 마을 규모에서 기후·환경 여건을 진단해 기후·물·대기·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들을 복합, 친환경 공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이 중심이 돼 사업을 구상·시행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점에가 의미가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개 사업 대상 지자체를 선정, 올해 3월 사업계획에 대한 실현타당성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투자규모와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5곳(종합선도형)에 각 167억원, 20곳(문제해결형)에 각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각 지자체의 대표 사업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5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군유휴지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 환경정보 자동 측정·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생태평화 기후탄력벨트를 조성한다.

사진=Pixabay
스마트 그린도시 비전 선포식. 그림=환경부

제주도는 쓰레기중량제 도입과 수집·운반체계 개선으로 자원순환을 촉진, 용천수를 활용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생태교육과 연계할 예정이다. 쓰레기중량제는 쓰레기 수거함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하여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경기 화성시는 시화호와 비봉습지 연결 기능을 강화하고, 지하화 쓰레기통과 대기질과 연계한 미세먼지 자동 저감시설 등을 도입키로 했다.

경북 상주시는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쿨링로드 등의 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와 폭염에 대비하고, 빗물 재이용과 도시 소생태계 조성으로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환경부와 25개 지자체는 이날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와 참여 지자체는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통한 실질적 성과 도출, 적극적 정보 공유와 홍보를 통한 성과 확산,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이행 촉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행정·재정 지원과 함께, 법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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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국회 환노위원장은 "이날 선포식은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하는 좋은 협업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삶의 공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환경부도 스마트 그린도시가 단기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출발점이 되어 전국토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