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혼소기술' 품은 한화종합화학, 서부발전과 실증 나선다

기술 실증 성공 시 국내 첫 수소 혼소 도입사례 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3/30 13:48

미국·네덜란드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게 된 한화종합화학이 서부발전과 함께 기술 실증에 나선다.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9일 수소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소 혼소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은 19일 수소 혼소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Power systems Mfg)과 네덜란드 ATH(Ansaldo Thomassen)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수소 혼소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연료를 혼합해 이를 연소한 가스로 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과 더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발전기술로 평가받는다. 수명을 다한 LNG 가스터빈을 '수소 혼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하면 사용 수명도 늘릴 수 있어 교체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오른쪽). 사진=한국서부발전

양사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발과 실증에 나서는 동시에,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과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 발전소의 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을 제공하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적용한 가스터빈의 개조와 시험평가를 담당한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이 기술 실증에 성공한다면 이는 국내 첫 수소 혼소 도입사례가 된다.

서부발전은 자사가 운영 중인 복합화력 설비에 수소 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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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발추진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연료를 100% 태우는 수소 전소 가스터빈을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가스터빈을 국산화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이은 두 번째 혁신 프로젝트로, 차세대 발전 분야인 수소 가스터빈 실증으로 해외 기술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