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기술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미래비전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이 같이 공유했다.
이석희 사장은 "2년 전 CEO로 취임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 100조를 올 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달성했다"며 "이제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자 한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가속화하겠다"고 자신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최태원 회장의 화두인 파이낸셜 스토리에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담아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사업적으로 D램과 낸드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치중해 기업가치를 높여간다는 방향성을 이 스토리에 담았다.
이석희 사장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는 낸드 사업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 키옥시아(옛 도시바)에 3조원대 지분투자를 단행, 지난해 10월에는 인텔과 낸드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석희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낸드 모바일에, 인텔은 eSSD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면 D램에 이어 낸드 사업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SSD 사업을 들면서 "대표적인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를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줄일 수 있다"며 "SSD 기술 경쟁력을 통한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미래 투자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구개발, ESG 경영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여러 지역에 R&D 집중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ESG 측면에서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100%로 하겠다는 RE100과 탄소 순 배출 제로(Carbon Net Zero) 선언을 충실히 준비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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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G 등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며 "ESG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회사가 되겠다. 그레이트 컴퍼니로 성장해 나갈 SK하이닉스의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이날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