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API 통합 '리유니언 프로젝트' 1.0까지 절반 왔다

컴퓨팅입력 :2021/03/30 13:47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Win32와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API를 통합하는 '리유니언 프로젝트'가 1.0까지 절반을 달려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유니언 프로젝트' 0.5를 발표하고 4분기까지 1.0 버전을 공개하는 일정을 공지했다.

리유니언 프로젝트는 윈도10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API 플랫폼을 단일화하는 프로젝트다. 윈도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데스크톱 앱 개발을 위한 Win32와 윈도8부터 도입된 UWP 등의 API 집합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유니언 프로젝트 로드맵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을 출시하면서 그전까지 사용돼온 Win32 API를 모바일 기기 환경에 최적화한 UWP로 교체하려 했다. ARM 전용 API로 구성한 윈도RT는 Win32를 활용한 앱을 구동할 수 없게 했다가 실패했고, 윈도10에 이르러 Win32 앱을 반강제적으로 UWP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변환 프로그램이나 앱마켓 등록 거부 등 다양한 시도에도 탄탄한 레거시를 구축했던 Win32 앱은 사라지지 않았고, 윈도10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만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리유니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두 API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작년 5월 공개된 첫 리유니언 프로젝트는 WinUI 3과 웹뷰2 등이었다. WinUI 3은 새로운 윈도10용 네이티브 UI 프레임워크이며, 웹뷰2는 앱 내부에 웹 콘텐츠를 통합제어하는 요소다.

리유니언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기존 Win32 기반의 앱도 재작성 과정 없이 '윈도 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Win32 기반 앱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UWP 독점 API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리유니언 프로젝트 0.5는 WinUI 3, 텍스트 렌더링, 로컬라이제이션 등에 접근할 수 있다. 단, MSIX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의 모든 버전에서 리유니언 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는 2018년 10월 배포된 윈도10 1809 이후 윈도 버전에서만 리유니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리유니언프로젝트팀은 깃허브 문서에서 "리유니언 프로젝트를 성장시켜 윈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많은 기능을 현대적이고 간단하며 접근가능한 버전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앱이 더 많은 리유니언 프로젝트 기능을 사용함에 따라, 패키징, ID, 앱컨테이너 및 끼타 향후 윈도 에디션 같은 추가 대상을 준비할 수 있다"며 "리유니언 API을 따라 윈도를 발전시켜 이런 API가 계속 작동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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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하면, 리유니언 프로젝트는 2분기 중 0.8 버전을, 4분기 중 1.0 버전을 공개한다.

0.8버전부터 패키지되지 않은 데스크톱 앱도 텍스트렌더링, 로컬라이제이션, 앱 수명주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1.0부터 패키지된 앱과 패키지되지 않은 앱이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