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진화한다. 단순히 식품을 넣어두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젠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요리법을 추천까지 해준다. 재료가 없다면 냉장고에서 바로 주문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똑똑한 냉장고 전성시대다.
LG전자는 냉장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보관중인 식품을 인식해 식품 목록을 보여주는 '디오스 스마트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29일 출시했다. 기존 스마트 냉장고에 내부 카메라가 새롭게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냉장실 내부에 카메라 3대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보관 중인 식품을 인식해 식품 목록을 냉장고 도어 디스플레이에 있는 씽큐 푸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메뉴는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요리방법을 추천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도 알려준다.
씽큐 푸드 메뉴에 들어가면 나오는 스마트 식품관에서는 필요한 식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LG 씽큐 앱과 연동되기에 밖에서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냉장고 안의 식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 식품관은 LG전자가 GS프레시몰과 손잡고 지난달 처음 LG 씽큐 앱에 적용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GS프레시몰에 있는 약 3천개 식품을 해당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 이번 신제품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도 연동돼 도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씨 정보 등을 알려주며, 중요한 사진이나 메모 등도 디스플레이에 배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자동 식품 인식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패밀리 허브'를 지난해 5월 출시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냉장고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패밀리허브를 비스포크 가전에도 적용했다.
기존 패밀리허브는 '뷰인사이드' 기능을 통해 단순히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최신 제품에서는 해당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새롭게 추가되거나 남은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하고 보관된 재료로 레시피를 알려준다. 냉장고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2천100여가지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하며, 리스트에 등록된 식재료는 유통기한 만료 3일 전부터 알람을 받아볼 수 있다.
필요한 식품은 패밀리허브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이마트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패밀리허브는 삼성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돼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의 식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식품 보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의 패밀리보드에는 사진 공유뿐 아니라 동영상과 웹사이트 주소 공유 및 캘린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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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자사 냉장고에 자체 OS를 탑재하고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삼성 타이젠OS가, 디오스 스마트 냉장고에는 웹OS가 탑재됐다.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윤경석 부사장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LG 디오스 냉장고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