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계와 전문가 중심으로 전략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정책포럼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ICT 부처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점이 이목을 끈다. 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은 최근 방송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국내외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련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와 다양한 분야의 학계 전문가들이 모였다. 국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의 발전과 혁신을 논의해 정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디어 이용행태가 신문과 TV 등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모바일, OTT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국경의 제한 없이 해외 기업 영향력이 국내 시장에서도 확대되면서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테면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출은 감소하고 유료방송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성장하는 OTT 분야에서도 국내 OTT는 해외 OTT에 비해 가입자 증가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고품질 콘텐츠의 제작과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양극화 및 해외 OTT에 대한 의존도 심화라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한류콘텐츠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미디어는 물론 인터넷 기반에서 새롭게 열린 생태계 구성원 간의 협력이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 민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포럼에는 지상파방송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일반방송채널, 홈쇼핑채널, OTT, 스마트미디어, 1인미디어, 드라마제작사, 가전사 등 방송 미디어 분야 주요 협회와 사업자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방송, 미디어, 기술 분야의 주요 학회와 직능단체, 학계, 법조계, 진흥기관도 동참해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포럼은 향후 정례회의를 통해 방송 미디어 플랫폼 활성화, 콘텐츠 진흥, 디지털미디어 신산업 육성,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분야별로 산업계의 관심도가 높은 의제를 선정해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내용은 자료집으로 발간해 진흥정책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정책 자료로 건의되고 활용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디지털미디어 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네트워크, 디바이스, 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력과 산업생태계 기반인 인력과 자본의 활발한 융합, 우수한 지적재산권(IP)을 존중하고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 발전의 선두에 계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포럼을 통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이끌어낼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방송 미디어 생태계 구성원 간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하는 집단 지성의 장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우리 방송 미디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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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또 “방통위도 방송 미디어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방송 미디어 분야 규제혁신과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 기반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뉴미디어 시대 산업 발전방향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우리 미디어계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