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경기 화성시 양감면 송산리 일대에 약 5천450억원을 투입해 총 80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 내년 3월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될 이 발전소는 단일 부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은 26일 화성시청에서 화성시·삼천리와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단일부지 내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는 경기그린에너지가 운영 중인 화성 58.8MW 연료전지 발전소다. 오는 7월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의 5단계 연료전지(76.5MW)가 완공되면 1위 자리가 바뀌게 된다. 이 기록도 2024년 화성 양감 연료전지가 구축되면 깨지게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서부발전의 자체투자방식과 사업참여자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사업개발을 주관, 설치와 운영까지 담당한다. 화성시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필요한 사업부지를 임대제공하고, 인허가 등의 행정사항을 지원한다. 삼천리는 연료전지에 사용될 연료를 공급하고,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공급망 확충과 사업개발 지원을 맡았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환경과 지역경제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화성형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역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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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양감 연료전지는 연간 약 66만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18만5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변지역 약 320가구에 도시가스가 새로 공급되면서 취사·난방비가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20~30% 낮아질 전망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그린뉴딜에 대한 화성시의 강력한 의지로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단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아닌, 에너지복지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가치를 최대한 창출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