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올 여름 2차 비공개테스트 진행"

편의성과 신규 콘텐츠 대거 강화...기존 시리즈 느낌 살린 전투 선보일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6 10:54

모티프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개발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부터 게임 이용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시리즈 최고의 인기를 얻은 대항해시대2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된다는 소식은 90년대에 PC로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지난 1월 진행된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이용자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비공개테스트 종료 후 게임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게임의 핵심인 모험과 교역 콘텐츠가 미구현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라인게임즈와 모티프는 지난 1차 비공개테스트를 거치며 개선해야할 점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비공개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1차 비공개테스트보다 더욱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은 물론이며 정식 출시 버전에 가까운 형태로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 두 게임사의 목표다.

이득규 모티프 대표.

이득규 모티프 대표는 "1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UI와 밸런스에 대한 의견을 많이 받았다. 수익모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지표를 얻고자 했던 부분을 많이 확인했기에 이를 반영해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1차 비공개테스트 이후의 감상을 전했다.

이어서 "오픈월드 시스템이나 전세계를 탐험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고증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기존 대항해시대 시리즈나 유사 장르 게임과 플레이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고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득규 대표는 1차 비공개테스트 이후 이용자의 쓴소리가 원작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공개될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길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과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실제로 이득규 대표는 파티나 친구 시스템보다 길드와 국가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이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길드가 성장해야 더 좋은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캐릭터 최상위 장비는 모두 길드에서 제작으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재료 수급을 하고 강화해가는 식의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다"라며 "또한 어떤 항구를 동맹항으로 맺었냐에 따라 해역 밸런스가 변하게 된다. 같은 지역에 있는 이용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인게임 밸런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라고 말했다.

전투 역시 기존 시리즈의 느낌을 살리는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득규 대표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배는 타 게임의 직업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백병, 포격, 충돌, 힐러, 버퍼 등의 역할을 갖고 거기 맞는 특성과 사정거리를 갖게 된다. 기본 선박 특성을 정의하고 항해사를 커스터마이징해서 배의 특성을 보강하는 형태로 밸런스를 조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편의성도 개선된다. UI와 UX를 개선해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고 이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템 스탯을 쉽게 비교하고 순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라인게임즈와 모티프는 올 여름에 더욱 다듬어진 게임성과 풍성한 콘텐츠를 갖춘 대항해시대 오리진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 허성욱 사업실장과 이득규 모티프 대표(사진 왼쪽부터)

이 밖에도 동시접속자 수와 관계 없이 안정적인 교역이 이뤄지도록 하고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거리 교역을 강화한다. 모험을 통해 2천여 종의 발견물을 찾을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항해 속도도 상향된다.

아울러 해상발견, 부락, 빈병통신, 항해사 상호작용과 낚시 및 인양 등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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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적용할 수익모델을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모티프와 협의 중이다. 다만 과금이 없어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수익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지향한다는 방향만큼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라인게임즈 허성욱 사업실장은 "어떤 요소에 수익모델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티프와 협의 중이다. 행동력에 대한 수익모델도 있겠지만 게임 내 모든 요소에 수익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과금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익모델을 지향한다.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하는 것은 확정이지만 여기에 무엇을 넣을 것인지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