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24일 활짝 폈다…관측 이래 가장 빨라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기준…평년 대비 17일 빨랐다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5 10:39    수정: 2021/03/25 17:16

서울의 벚꽃이 24일 활짝 폈다. 지난 199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상청은 올해 서울의 벚꽃이 지난 24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관측 이래 가장 빨랐던 지난해(3월 27일) 대비 사흘 더 빠르고, 평년(4월 10일)과 비교하면 17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이유는 2·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기상관측소 관측목이 24일 개화했다.
1922년~2021년 서울 벚꽃 개화일 순위. 자료=기상청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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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의 대표적 벚꽃 군락 단지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의 기준이 되는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관측 표준목 위치도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 국회 6문 앞 세 그루를 기준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