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과 인연을 끊은 해리 왕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신생 기업 임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해리 왕자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베터업(Better Up)’의 최고영향력 책임자(chief impact officer)를 맡기로 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고 있는 베터업은 코칭과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다. 해리 왕자는 “베터업에 합류하게 된 것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리 왕자와 부인인 메건 마클은 영국 왕실과 오랜 갈등 끝에 최근 독립 선언을 했다. 특히 해리 왕자 부분은 이달 초 미국 CBS 방송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통해 “독립 선언 이후 찰스 왕세자가 어려운 관계였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베터업 합류는 CBS와 인터뷰 이후 첫 공식 행보다. 2003년 설립된 베터업은 현재 직원 270명 가량이 일하고 있다. 지난 2월 시리즈D 펀딩을 통해 1억2천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베터업은 자사 사이트에 “세계적 수준의 코칭, 인공지능(AI) 기술 및 행동과학 전문가들을 활용해 사람들이 좀 더 의미 있고 활기찬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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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역시 1997년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비 사망 이후 정신 건강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베터업 합류가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씨넷은 “해리 왕자는 베터업에서 직접 보고를 받는 역할을 하지는 않고 제품 전략과 사회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