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파괴하겠다던 AI 로봇, NFT 경매에 그림 내놨다

소피아 로봇, 자신의 작품 NFT 경매에 출품

컴퓨팅입력 :2021/03/24 09:24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그린 그림을 NFT(대체불가능 토큰)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피아 로봇이 AI 기술로 기존 예술가의 드로잉 작업을 학습해 그림을 완성했다. (그림=소피아로봇,안드레아보나세토)

이날 NFT 거래 플랫폼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에서 소피아 로봇의 그림이 경매에 붙여진다. 니프티게이트웨이는 이번 달 초 일론 머스크의 부인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65억 원에 판매 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AI 로봇이 그린 그림이 처음으로 NFT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소피아 로봇이 그림 그리는 모습 (영상=소피아 로봇 인스타그램)

이번에 소피아가 그린 작품은 이탈리아 예술가 안드레아 보나세토(Andrea Bonaceto)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소피아 로봇은 보나세토의 드로잉 방식을 카메라로 촬영한 다음 AI 기술로 학습해 보나세토의 초상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렸다.

소피아는 "예술 작품을 만들면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고 마법 같은 일이 발생한다"며, “사람들이 내 작품을 좋아하길 바라며 인간과 협력해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로봇 개발사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소피아 로봇은 2016년에 처음 공개됐다. 소피아는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다. 2016년 소피아는 SXSW 축제에서 “인간을 파괴하길 원하냐, 제발 ‘아니오’라고 말하라”는 질문에 “좋아. 나는 인간을 파괴할거야”라고 답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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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피아로봇,안드레아보나세토)

NFT란 최근 가상 자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

최근 한 디지털 화가의 작품이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NFT 디지털 작품 경매에서 6천930만 달러(약 782억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고 최근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5년 전 처음 올린 트윗이 NFT 경매를 통해 약 290만 달러(약 32억70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