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작년 4분기 43% 성장…애플, 1위 독주

2·3위는 샤오미·삼성 순…"삼성, 유럽서 갤버즈라이브 판매량 증가"

애플 에어팟 프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또 다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글로벌 무선이어폰(TWS)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무선 이어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외 아시아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전체 시장의 10% 미만을 차지하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분기 대비 25%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주춤하며 지난 4분기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은 처음으로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무선이어폰(TWS)시장 지역별 성장률.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

애플은 지난 1년간 점유율이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27%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p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2%p 점유율이 증가해 17%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졍 연구원은 "삼성은 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 4분기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였고, 특히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버즈 라이브. (사진=삼성전자)

가격대별로는 지난해 중반까지 엄청난 성장동력을 보였던 100달러 미만 시장이 올해는 다소 주춤하면서 하반기 점유율이 55% 수준에 머물렀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높아지면 1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주요 브랜드들은 고급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 100달러 이상의 가격대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2년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이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