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 에어팟 프로와 비교했더니…

美 씨넷,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애플 에어팟 프로 리뷰

홈&모바일입력 :2021/02/03 14:14    수정: 2021/02/03 15:09

애플 에어팟 프로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는 어떻게 다를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와 애플 에어팟 프로를 2주 간 직접 써본 후 소감을 정리한 기사를 게재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씨넷)

무게는 에어팟 프로가 더 가벼워

두 제품 모두 인이어 이어폰이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에어팟 프로는 흰색 단일 색상에 이어폰 줄기를 가졌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는 실버, 블랙, 퍼플 등 3가지 색상이 있으며 둥근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에어팟 프로보다 더 크고 약간 더 무겁다.

두 이어폰에는 소형∙중형∙대형으로 교체 가능한 이어 팁이 제공된다. 인이어 이어폰 착용감은 귀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운동을 하거나 많이 움직일 때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서티파티 이어팁을 끼운 에어팟 프로 (사진=씨넷)

씨넷 렉시 사비데스 기자는 에어팟 프로 사용시 서드파티 폼 팁인 컴플라이(Comply)의 팁을 사용하고 있다며, 갤럭시 버즈 프로는 과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서 귀에 이어폰을 고정시키던 윙팁이 함께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방수등급은 IPX7로, 에어팟 프로의 IPX4에 비해 더 높아 수심 1m 이하에서 30분 가량 버틸 수 있다.

음질은 갤럭시 버즈 프로, 노이즈캔슬링은 에어팟 프로

음질은 개인 선호도의 문제이긴 하지만, 씨넷은 갤럭시 버즈 프로의 따뜻한 사운드와 더 뚜렷한 저음을 더 선호한다고 평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수동 설정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에어팟 프로는 보다 중립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며, 멀티 태스킹에 능하고 사운드를 동적으로 조정하는 적응형 이퀄라이저를 갖췄다.

둘 다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에어팟 프로가 비행기, 엔진 소리 등 백색 소음을 제거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씨넷은 평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도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레벨을 높거나 낮게 조정할 수 있지만, 실제로 큰 차이는 없었으며 음악을 듣지 않을 때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ANC을 사용하면 희미하게 쉬익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두 이어폰은 영화 감상 시 서라운드 사운드 청취 경험을 위해 공간감 오디오(삼성의 경우, 360 오디오 기능) 기능을 갖췄다. 두 기능 다 좋지만, 에어팟 프로의 효과가 더 자연스럽게 들렸다고 평했다. 또, 삼성의 360 오디오 지원 기능은 갤럭시S21 스마트폰에서만 지원되는 반면, 에어팟 프로의 공간감 오디오는 iOS14 이상의 모든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씨넷)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에는 에어팟 프로에 없는 음성 감지 기능이 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듣고 있어도 내 목소리를 감지하면 음량을 자동으로 줄이고 중지한 후 10 초 후에 원래 설정으로 돌려준다.

배터리 수명은?

삼성전자는 ANC를 켠 상태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의 배터리 수명을 5시간이라고 밝혔지만, 씨넷테스트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는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4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어 다소 낮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 수명을 최대 4시간 30분(ANC 사용 시)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약 5시간을 들을 수 있었다고 씨넷은 밝혔다. 이어폰을 완전 충전한 상태에서 에어팟 프로는 24시간, 갤럭시 버즈 프로는 19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스마트 기능은 둘 다 비슷

갤럭시 버즈 프로는 전작과 달리 갤럭시 웨어러블 iOS 앱과 호환되지 않는다. 이는 블루투스로 아이폰과 연결해 ANC 기능과 기본 탭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설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에어팟 프로도 안드로이드폰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iOS 환경에서 가장 원활한 경험을 제공한다.

음성이나 터치 컨트롤을 사용해 에어팟 프로에서는 시리를,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빅스비를 호출하고 문자 메시지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목소리로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은 할 수 없고, 터치 패널을 눌러 어시스턴트를 활성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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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용자의 스마트폰 따라 갈 듯

두 이어폰 모두 장점이 있지만 가장 적합한 이어폰은 역시 사용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달려있다. 이전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iOS 갤럭시 웨어러블 앱과 호환돼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구매 결정의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넷 렉시 사비데스 기자는 자신은 따뜻한 사운드를 선호하므로 음악을 들으려면 갤럭시 버즈 프로를, 멀티태스킹의 편리함과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는 에어팟 프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