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제품을 파는 데 그치치 않고 가전 관리 서비스까지 판매하고 나섰다. 전문 엔지니어가 가전제품의 성능과 상태를 점검하고 세척부터 살균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유료 가전세척관리서비스를 도입했다. 각 제품의 특성과 유지관리에 전문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가 고압세척기, 스팀살균기, 자외선살균기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고객이 세척서비스를 통해 제품 수리를 받거나 소모품을 교체한 경우 LG전자는 2개월간 품질 을 보증한다. 세척서비스 대상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으로 앞으로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광파오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고객의 가전제품을 맞춤형으로 관리해 주는 전문 서비스 ‘삼성케어플러스’를 시작했다.
삼성케어플러스 역시 유료로 이전설치와 가전케어, 전문세척의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가전케어와 전문세척은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이전설치는 삼성전자로지텍 설치 전문기사가 직접 수행한다.
가전 제조사뿐 아니라 전자랜드·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도 유료 가전관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2016년부터 '전자랜드 클린킹' 사업을 시작하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건강과 직결된 가전들의 세척과 살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2016년 ‘홈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 새 제품 구매 시 정기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결합상품 ‘가전케어십’도 선보였다. AS 기간도 제조사 제공 기간 포함 최대 5년까지 연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홈케어 서비스 매출은 연평균 150%씩 성장했다”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전문가에게 위생 관리를 받으려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