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中판호 해결 위해 개인 네트워크활용할 수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 필요성도 언급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2 17:12    수정: 2021/03/22 18:55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간담회를 열고 게임업계 관계자와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과 문체부 관계자를 비롯해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 위메이드, 웹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의 대표급 임원과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자리했다.

오늘 간담회는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표명하고, 업계 요청 사항 등 게임 시장의 확대 방안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 테마파크 설립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비대면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이 경제적 측면에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 테마파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게임법 개정은 업계의 우려사항 잘 청취하겠다"라며 "특히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서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와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게임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게임업계, 이용자가 제기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완성도 높은 법안 마련을 위해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급 임원들도 이번 간담회에 자리했다.

이와 함께 황희 장관은 한국 게임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네트워크 외에도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희 장관은 "공적 네트워크에만 기대지 않고 개인적으로 확보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각도로 중국 시장 문제를 해결하겠다. 또한 국내 기업의 이익을 어느 정도 줄이더라도 중국 기업과의 합자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게임업계와 의견을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황 장관은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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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신기술 기반, 신시장 창출형 게임 제작을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신규 게임기업 발굴을 위한 게임기업 육성 사업 등을 신설 및 추진 중이다.

또한 게임산업·문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진흥책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