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PSM·ATH社 인수…수소 혼소기술 확보

양사 지분 100% 인수계약…CO2·NOx 발생량 획기적으로 줄여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2 16:36    수정: 2021/03/22 16:37

한화종합화학이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됐다.

수소 혼소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19일 수소 혼소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Power systems Mfg)과 네덜란드 ATH(Ansaldo Thomassen)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탄소와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명 연장과 수소 혼소 기술 적용 등 성능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민자발전사업(IPP)까지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종합화학 대산사업장. 사진=한화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자료=한화

수소 혼소 기술은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발전 기술이란 평가다. 천연가스(LNG) 발전 대비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30%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NOx 발생도 낮춘다.

수소를 연료전지에 투입해 산소와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발전과 달리, 수소 혼소는 가스터빈에 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저순도의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사용해야 하는 연료전지 발전에 비해 경제적이다.

회사가 인수하는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 및 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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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기술을 상용화했다. 국내 업체들도 이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