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야구도 암호화폐 바람…시즌권 1비트코인에 판매

'머니볼' 오클랜드구단 실험…"비트코인 특가 할인" 강조

인터넷입력 :2021/03/19 08:41    수정: 2021/03/19 08:5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구단은 한 때 혁신의 대명사였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저평가된 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

메이저리그에 데이터 혁명을 불러 왔던 오클랜드의 실험은 ‘머니볼’이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머니볼’ 오클랜드가 이번엔 비트코인으로 시즌권을 판매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발 오클랜드 구단 사장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리는 81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럭셔리 스위트 시즌권을 1비트코인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 빅데이터 혁명의 물꼬를 튼 오클랜드 팀의 혁신을 다룬 영화 '머니볼'의 한 장면.

6개 좌석으로 구성된 스위트 시즌권은 6만4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18일(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9천 달러다.

이에 대해 카발 사장은 ‘비트코인 할인 판매’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4월1일까지 계속된다.

카발 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암호화폐가 단순히 가치를 쌓아두는 수단에 불과한지 아니면 실제 거래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비트코인으로 스위트 시즌권을 판매하는 것은 오클랜드가 처음이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에서는 이미 일부 시행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은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해 60경기만 했던 메이저리그는 올해는 다시 162경기를 전부 치르기로 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관중 20%만 입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관중석의 100%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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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선 토론토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류현진 선수를 비롯해 김하성(샌디에이고), 양현종(텍사스) 선수 등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활약했던 추신수 선수는 올 시즌부터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뛴다.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생구단 SSG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게 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