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한국조선해양과 선박 연료전지 공동개발

선박용 SOFC 시스템…조선·해양분야 R&D 수행

두산퓨얼셀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를 공동개발한다.

두산퓨얼셀은 18일 경기 성남 퍼스트타워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한국조선해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엔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 상무와 심우승 한국조선해양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이 참석했다.

양사는 메가와트(M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해상 실증을 위해 조선·해양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두산퓨얼셀 문상진 상무(왼쪽)와 한국조선해양 심우승 상무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제조와 안정성 평가,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양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연료전지 배치 설계, 선박 연계 시스템 제어기술 개발을 맡았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수소·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원이다. 이전보다 발전효율도 약 40% 이상 높일 수 있다.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의 배출도 적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이하로 줄일 것을 예고한 가운데, 양사는 선제적으로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용 엔진 뿐 아니라 주추진용 엔진까지 대체할 수 있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당사는 발전·선박용 외에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능한 연료전지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