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한국 AI로 잡는다”

알체라, 미국 소노마 카운티 산불 감지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

중기/벤처입력 :2021/03/18 15:45

세계 최대 산불 발생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 예방 및 진화 작업에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이 사용된다.

영상인식 AI 기업인 알체라(대표 황영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에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한 AI 기반 화재 탐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알체라 솔루션은 소노마 카운티가 설치한 실시간 카메라 영상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 연기 등 산불의 징후를 초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산불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지역에 파란 네모 상자가 표시돼 감시원들에게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린다.

알체라는 "실시간 카메라 영상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는 솔루션을 사스(SaaS)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산불 감지 솔루션을 ‘용역개발’ 이 아닌 정액을 받는 서비스 형태인 SaaS(SW 서비스 모델)로 제공함으로써 산불 감지를 원하는 기관이나 기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고,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2023년 3월까지 진행된다. 소노마 카운티의 모든 산림 지역 카메라에 알체라 시스템이 일괄 적용된다. 알체라는 순차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alert Wildfire 소속 200개 카메라와 연결된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
지난해 8월, 입찰기간 중 캘리포니아의 오스본 일대에서 감지된 산불 연기. 알체라의 AI가 감지한 초기 산불 연기는 파란박스로 표시됨.

 캘리포니아는 해마다 건조한 날씨에 엄청난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4천5백만 평에 달하는 지역이 전소됐으며, 이 때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6천 여개의 집과 건물이 불타고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노마 카운티는 산불이 커지기 전 잡을 수 있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 산불방지방안 서비스를 공모했고, 지난 1월 알체라가 5개의 쟁쟁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서비스 제공회사로 선정됐다. 알체라 서비스는 ‘경쟁사 대비 40% 이상 기술 우위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노마 카운티의 커뮤니티 얼럿 &워닝 (Community alert & Warning) 샘 월리스 매니저는 "우리의 산불 감지 및 경고 시스템에 알체라의 AI 기술을 더하게 돼 기쁘다”며 "“소노마 카운티는 연기를 초기에 감지할 수 있는 고도의 산불 감지 솔루션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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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체라는 지난 2018년부터 초기 화재 감지를 위한 알고리즘을 연구해왔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에 이상 감지 AI기술을 제공했다. 알체라는 소노마 카운티와 계약에 앞서 2019년 미국 산불감시회사 alert Wildfire와 기술검증(POC) 절차를 밟고 수백 건의 초기 화재를 감지한 바 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기존의 틀을 깨고 한국의 것을 수출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먼저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 AI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재난에서 인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하게돼 기쁘다” 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알체라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