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얼, 설립 7년···최항집 센터장 "생태계 폭 넓히겠다"

새로운 온오프라인 공간도 약속...AI, ESG 리서치도 강화

중기/벤처입력 :2021/03/17 15:16    수정: 2021/03/17 15:48

"스타트업 생태계 주요 주체들이 협업하고 교류하는 열린 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소통 강화를 위한 새로운 온오프라인 공간도 선보이겠습니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하 스얼) 센터장은 설립 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강남 역삼역 인근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 출신 스타트업 전문가인 그는 지난해 9월 2대 센터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6개월만에 이날 처음 기자들과 만나 스얼 현황을 소개하고 포부를 밝혔다. 스얼은 2014년 3월 18일 발족식을 갖고 출범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NHN이 100억원을 출연해 만들어졌다. 초대 센터장은 현재 벤처캐피털 티비티(tbt)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임정욱이다.

스얼이 하는 주요 사업은 ▲테헤란로 클럽 시리즈(창업가, 실무진, 투자자 등의 네트워킹 소규모 컨퍼런스)▲한국인 시리즈(실리콘밸리, 아시아 등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컨퍼런스) ▲글로벌 프로그램(재팬 부트캠프, 비엔나 스타트업 패키지, 버클리VC아카데미) ▲생태계 프로그램(컨퍼런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레스데이, 규제 개혁 토론회 등) ▲투자 및 생태계(트렌드리포트, 투자 유치 가이드북 발행, 스타트업 맵 작성) ▲규제 및 정책(스타트업 코리아 리포트, 이슈 미니서머리, 스타트업 버티컬 페이퍼, 연구보고서) 등이다.

최 센터장은 고려대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현대자동차 연구원으로 입사, 22년간 이 곳에서 일했다. 현대자동차가 2000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에 합류하며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차에 있으면 사내벤처 CEO, 중기부가 운영하는 팁스(TIPs) 운영사로서 스타트업 발굴, 현대차 엑설러레이터인 제로원 센터장 등을 맡으며 스타트업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인스 센터장이 센터 현황과 포부를 말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벤처플라자를 소개하며 "엑설러레이터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이미 엑설러레이터였다"고 소개했다. 최 센터장은 현대차가 모빌리티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와 협력하는 프로젝트에도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

지난해 그는 센터장에 취임하며 "리서치 영역을 강화해 규제 완화는 물론 스타트업 친화적인 정책이 입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도 리처치를 통한 기획 능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연구 기획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생태계를 고민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생태계 그림이 있더라"고 소개한 그는 "생태계는 생물 뿐 아니라 비생물도 포함된다. 그동안 비생물을 잊고 산게 아닌가 했다"면서 앞으로 스얼이 협력해야 할 생태계 폭을 넓힐 것을 시사했다. 스얼이 협업하고 교류하는 열린 장이 되겠다고 강조한 그는 "특히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는 균형 잡힌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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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의 핵심 가치(코어 밸류)로는 오픈, 플렉서블, 뉴츄럴 등 세가지를 꼽았다. 균형적인 정보 제공(중립)과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들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플랫폼(오픈)을 지향하며 생태계의 다양한 변화에 유연히(플렉서블) 대응,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거다.

또 생태계 강화 및 확대를 위해 데이터, 정보, 인사이트가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공간 개통과 온오프 형태의 부티크 사랑방 개설도 약속했다. 해외와의 네트워킹도 현재의 미국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이 생태계를 설명하며 사용한 차트. 오른쪽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는 생태계 그림. 생태계에 비생물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