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 올해 20조 돌파

지난해 19조2736억원...종사자는 36만6천여명

컴퓨팅입력 :2021/03/16 12:00    수정: 2021/03/16 14:49

지난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19조 2736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16조 8582억원)보다 14.3%(2.4조원) 커졌다. 이 추세라면 올해 무난히 2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9조2736억원 중 간접매출(광고와 시스템운영관리 매출)을 제외한 직접 매출 규모는 11조 4350억원으로 전년보다 4.6%(1.5조원) 늘었다. 

또 지난해 데이터산업에 종사하는 전체인력(데이터직무 외+데이터 직무)은 36만6021명이였다. 전년보다 2만 1349명 늘었다. 36만여명 중 데이터 개발자 등 8개 데이터 직군에 실제 종사하는 데이터 전문(직무) 인력은 10만 1967명이였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 이하 K데이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를 16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매년 조사하는 '데이터산업 현황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2016년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이터기업 8014개 중 표본 1364개의 응답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다.

분데이터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 9조3752억...분석 솔루션 매출 증가 두드러져

대분류별 시장 규모를 보면 ▲‘데이터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이 9조 375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8.6%)을 차지했고 ▲ ‘데이터 구축·컨설팅 서비스업’이 7조 4361억원(38.6%) ▲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이 2조 4623억원(1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솔루션(38.0% ↑)과 보안솔루션(26.3% ↑)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11.8% ↑)’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분류로 보면 ▲ ‘데이터 판매·중개 서비스업(41.9% ↑)’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공급업(38.0% ↑)’ ▲ ‘데이터 관련 컨설팅 서비스업(31.5% ↑)’ 순으로 전년 대비 높게 성장했다.

데이터 활용과 거래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산업 내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16년~’20년(추정치)) 연평균 성장률이 8.8%에 달했다. 경제, 사회 전반에 데이터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3년간(’18년~‘20년(추정치)) 연평균성장률은 11.3%로 더 높았다.

데이터 인력 얼마나 되나?...5년간 1만2100명 부족

지난해 데이터산업에 종사하는 전체인력(데이터직무+데이터 직무 외)은 전년보다 2만 1349명 증가한 36만 6021명(6.2%↑)에 달했다. 이중 8개 데이터 분야에 직접 종사하는 데이터직무 인력은 10만 1967명(전체인력 대비 27.9% 차지)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1만2909명) 증가했다. 8대 데이터 직무군은 데이터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기획자, 데이터 컨설턴트, 데이터 아키텍트 등이다.

지난해 데이터직무별 인력 수는 데이터 개발자가 3만 4085명(33.4%), 데이터 엔지니어가 1만 6450명(16.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데이터 과학자(50.6% ↑), 데이터 컨설턴트(22.7% ↑), 데이터 기획자(20.0% ↑)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데이터산업에서 향후 5년 내(2021~2025년까지) 총 1만 2114명의 인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 직무별로는 데이터 개발자(5775명, 47.7%), 데이터 엔지니어(1624명, 13.4%), 데이터 분석가(1281명, 10.6%) 순으로 조사됐다. 필요인력은 기업에서 현재 인력보다 추가로 필요로 하는 인력 수다. 채용계획 인력수와 다르다.

향후 5년간 현재 직무별 인력과 추가로 필요한 인력의 차이를 나타낸 인력 부족률은 데이터 과학자(31.4%)가 가장 높고, 데이터 분석가 및 데이터 개발자(14.5%), 데이터 컨설턴트(10.8%)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한편 과기정통부는 산업계에서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 바우처('21년 1230억원)와 데이터 사업화(’21년 26억원) 지원 등을 강화하고 산업계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 데이터산업의 역동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데이터 분야 고급 청년인재 양성(‘21년 514명), 데이터 시각화·가공 분야 등 산업계 신규 전문 인력 양성(’21년 250명)과 함께 AI 대학원과 이노베이션 스퀘어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세부 내용은 과기정통부(www.msit.go.kr)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www.kdata.or.kr) 홈페이지에서 17일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