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첨단기술은 아이오닉 5·디자인은 EV6

차별화 포인트 뚜렷…예비 전기차 오너 공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별화 포인트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와 'EV6'로 예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기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넣어 얼리 어댑터 성향이 강한 소비자 층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전기차다.

기아 EV6는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콘셉트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고, 무난한 주행 성능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전기차다.

현대기아차가 올해부터 판매하는 신형 전기자동차 라인업. 현대차 아이오닉 5(왼쪽)과 기아 EV6 (사진=현대기아차)

아이오닉 5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차량 내부 전력을 활용해 가전기기를 쓸 수 있는 V2L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현대기아차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를 적용했다. 국내에 출시한 자동차 가운데 두 번째로 사이드 미러 자리에 카메라를 넣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공개하기 전부터 차박 여행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티저 영상을 수차례 내보냈다. 차량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V2L 시스템으로 뒷좌석에서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센터 콘솔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자동차의 정의를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 거주 공간 용도로 확대시키고자 하는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차 (사진=현대차)

기아 EV6 (사진=기아)

기아 EV6에는 아이오닉 5처럼 12.3인치 클러스터 및 디스플레이,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등의 주행보조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 5처럼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갖추지는 않았다. 기아는 EV6에 V2L 기능이 들어가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30일 예정된 EV6 차량 제원 소개 때도 V2L 기능에 대한 소개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기아는 EV6의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기존 국내 완성차에서 볼 수 없던 윙타입 루프 스포일러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410km~430km 정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최초 공개 당시 환경부 주행거리 테스트 인증 기준을 적용해 발표한 예측 수치다.

반면에 기아 EV6는 아이오닉 5보다 높은 주행거리를 자랑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9일 기아 인베스터 데이에서 “CV(EV6 차량 코드명)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할 수 있다”며 “4분 충전하면 1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시속 0에서 100km까지 3초만에 도달해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지디넷코리아 조재환의 카테크는 영상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EV6 반응과 유튜버 ‘차봤서영’의 전화 인터뷰를 직접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