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도 40만원대...알뜰폰 도약 기회 보인다

50만원대 이하 스마트폰 구매자, 알뜰폰 요금제 수요 높아

방송/통신입력 :2021/03/15 17:06    수정: 2021/03/15 22:29

삼성전자의 40만원대 5G 스마트폰 출시로 알뜰폰 업계의 가입자 유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00만원 안팎의 플래그십 단말 신제품은 알뜰폰보다 이통사 가입자로 쏠리는 반면, 50만원대 이하 스마트폰은 알뜰폰 요금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4만9천원에 출시된 5G 스마트폰 갤럭시A42를 두고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적격인 신규 단말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5G 알뜰폰은 요금제가 구성된지 1년이 넘었지만 누적 가입자 1만 명에도 한참 못 미친다. 알뜰폰 총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알뜰폰 5G 가입자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초기 요금제 구성이 늦어진 점도 있지만, 5G 알뜰폰 가입자를 모으기에 마땅한 단말이 없었단 평가가 주를 이뤘다.

삼성 갤럭시 A42 5G. (사진=삼성전자)

예컨대 플래그십 사양의 5G 스마트폰은 출고가격이 높은 대신 이통 3사에서 주력으로 유치하는 가입자 대상으로 마케팅 비용이 집중된다. 통신사의 할인 지원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자급제 단말을 구해 알뜰폰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다.

또 100만원 안팎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와 통신 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와 간극이 크기 때문에 알뜰폰 회사들이 새로운 요금 구성을 하더라도 5G 가입자를 모으기 쉽지 않았다.

갤럭시A42와 같은 50만원 이하 5G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알뜰폰 회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전망은 밟은 편이다. 저가 5G 스마트폰이 갤럭시A42에 그치지 않고, 샤오미와 같은 다른 외산 스마트폰과 경쟁 시장이 갖춰지면서 다양한 단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외에도 단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와 이통사의 5G 상용화 초기에 출시된 단말의 중고시장이 형성되는 시기가 겹치는 점에 따라 알뜰폰 5G 유심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요금 구성 경쟁력만 보다 갖출 수 있게 된다면 3G와 LTE 이주로 구성된 가입자가 이통사처럼 빠르게 5G 가입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