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분기까지 1천200만명 접종을 목표로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지만 백신 유효성 결과 미확보를 이유로 지난 1분기 접종에서 보류됐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 만성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된 2~3월 접종 일정에 따라 15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8만여명이 백신 투여를 완료했다. 접종률은 현재 전체 대상자 대비 74%, 접종 동의자 대비 82%다. 이들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로 이번 주부터는 접종자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고령층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만 75세 이상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만 65세 이상 75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지난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먼저 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들은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약 364만명이 이에 해당하며, 예방접종센터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254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 연령층에 속하는 약 494만3천명은 전국 1만개소 이상 운영 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아울러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종사자 5만1천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천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서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과 관련 종사자(49만1천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학생들과 직접 접촉이 많은 교사에게 우선 접종한다.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투석을 받는 만성신장질환자 9만2천명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앞서 2~3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보건의료인군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2분기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 종사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은 당초 3분기로 예정됐으나 2분기로 앞당겨졌다.
해외 출입이 잦은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정부는 3~6월 1천610만2천회분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 일정을 확정했다. 2월에 169만1천회분이 도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노바백스, 얀센, 모더나 백신은 분기별 공급량은 어느 정도 저희가 갖고는 있는데, 세부적인 구체적인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또 허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