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 11.5%↑…반·디·휴대폰이 견인

무역수지 6.9兆 흑자…'수출 효자' SSD는 감소세로 전환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5 11:00    수정: 2021/03/15 22:20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대비 11.5%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1월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다 지난 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2억8천만 달러(약 17조3천198억8천만 원), 무역수지는 60억9천만 달러(약 6조9천24억600만 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제조 공정 모습. 사진=삼성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현황. 자료=산업부

반도체 수출액은 84억4천만 달러(약 9조5천625억2천만 원)로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모바일용과 파운드리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2천만 달러(1조8천361억800만 원)로 22.3% 증가했다. TV·모니터·노트북 등 액정표시장치(LCD) 단가가 상승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다.

휴대폰 수출액은 10억3천만 달러(약 1조1천671억9천600만 원)로 15.0%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럽에서의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에 따라 완제품 수요가 확대됐고, 휴대폰부품도 해외 수요 확대로 인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0억7천만 달러(약 1조2천127억3천800만 원)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컴퓨터 수출은 부품 수요가 늘며 증가했지만, SSD와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은 줄었다.

자료=산업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ICT 수출액은 70억2천만 달러(약 7조9천564억6800만 원)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이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성장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한 18억2천만 달러(약 2조635억1천600만 원)로,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늘었다. 유럽연합으로의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한 9억3천만 달러(약 1조544억3천400만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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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0.8%, 4.3% 줄었다. 베트남의 경우, 디스플레이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은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기기,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91억9천만 달러(약 10조4천232억9천800만 원)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은 각각 4.6%, 18.8%, 59.3% 늘었지만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수입은 10.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