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코드 플랫폼 안전하게 도입하는 방법은

컴퓨팅입력 :2021/03/13 07:49    수정: 2021/03/13 08:16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나 노코드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개발 저변 확대 등의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문제 없이 진행되던 기존 개발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북미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12일(현지시간) 로우코드나 노코드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출처=픽사베이

로우코드는 사전에 작성된 코드 구성 요소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잇다. 이런 장점 덕분에 비개발자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노코드 켄서스 설문 조사에서도 기존 프로그래밍 작업보다 평균 4.6배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로우코드 적용 이후 수많은 서비스와 플랫폼이 대거 출시돼 기업 요구에 적합한 도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 PC를 비롯해 맥, 디바이스, 웹 등 지원해야하는 환경이 넓어지면서 이를 통합 환경으로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 구축을 위해 각자 다른 로우코드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기존 프로그래밍 작업은 장시간 개발을 이어오며 축적된 다양한 모범 사례와 문서화된 자료가 존재한다. 스택오버플로우, 깃허브 등 수백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도 폭넓게 마련돼 있다.

하지만 로우코드는 이러한 사전 자료와 커뮤니티가 부족해 기업에서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로우코드를 도입하기 위해선 내부에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응 팀을 구축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제품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로우코드는 비개발자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는 등 개발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만큼 대기업, 스타트업 등 조직 규모에 관계없이 업무 문화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경영진의 강력한 비전을 가지고 예산을 할당해 로우코드 디지털 변환 역량 센터를 구축하고,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로우코드나 노코드는 코딩의 복잡함과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실제로 로우코드 플랫폼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선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법을 비롯해, 프로그래밍의 개념과 구조 등을 배우기 위한 학습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전문 개발자 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원하는 모든 직원이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만큼 초기엔 교육 비용이 더욱 발생할 수도 있다.

코시 컨설팅의 스트래그 코사피안 박사는 “가장 많이 오해받는 측면이 로우코드 플랫폼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된다는 것”이라며 “중첩 루프 같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구조를 도입하거나 사용하기 위해선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우코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가장 혼란을 주는 문제 중 하나가 가격이다. 최근 로우코드, 노코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증가로 로우코드 플랫폼의 가격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소 기업에서 내놓은 로우코드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확장성이나 기능, 안정성 면에서 부족하다

로우코드의 효과와 활용 방식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만큼 이를 무턱대고 적용하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렇다 할 효과는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스트래그 코사피안 박사는 로우코드 플랫폼 도임에 앞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확실히 효과가 있을 분야에 작게 도입하며 성능을 입증한 후, 천천히 사용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노코드와 로우코드가 만명통치약은 아니지만 기존기업과 신생기업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충분한 학습과 준비를 바탕으로 로우코드를 도입한다면 개발속도와 생산성 향상에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