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사회환원 약속 첫 이행...어려운 외식업주에 200억 쓴다

의료비 및 자녀 국내외 대학 장학금 지원

인터넷입력 :2021/03/12 11:36    수정: 2021/03/12 22:52

재산 절반 이상 사회환원을 약속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첫 약속 이행으로 외식업주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그리고 자녀 장학금 등에 사재 200억원을 사용한다.

김봉진 의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더기빙플레지 사회환원 선언을 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김 의장은 5년에 걸쳐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외식업주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고나 질병 치료로 생계가 어려운 외식업주에게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또 별도 100억원을 5년 간 출연해 외식업주 자녀의 국내외 대학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이 되는 외식업주는 배달의민족 광고주 여부와 무관하다는 것이 김 의장 설명이다.

이 밖에 김봉진 의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로 지원한다. 사양한 i5급으로 삼성 이온2와 엘지 그램시리즈다. 대상 선정과 실무는 희망브리지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김봉진 의장은 “몇 주 더 고민할 것들이 있지만 외식업 사장님들에 대한 감사함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조금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지만 오늘 미리 발표를 하고 세세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시작이 최선일지 잘 모르겠지만 시작하는것 자체가 중요하니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제 사업에 집중해서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환원이 5천억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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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의장은 지난 11일 1천억원대 주식을 출연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에게 주식이나 현금 격려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기빙플레지를 통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규모는 5천억원대로 추정된다.

한편 김 의장은 독일 배달앱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작사인 ‘우아DH아시아’ 경영 총괄을 위해 이달 중순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우아DH아시아 의장을 맡아 아시아 15개 지역 배달앱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