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올해 주총 키워드는 '신사업과 지배구조'

SKT 지배구조개편 주목, KT 신규사업 정관 추가, LGU+ 황현식 대표 선임

방송/통신입력 :2021/03/11 16:34    수정: 2021/03/11 16:35

오는 1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29일 KT 등 통신 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사진 신규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주요 주총 안건으로 포함된 가운데, 대표이사 연설을 통한 사업 전략이 이목을 끈다.

우선 SK텔레콤의 주총은 단연 중간지주사 전환에 관심이 쏠린다. 주총 공식 안건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지배구조 개편은 회사 안팎을 둘러싼 최대 화두로 대표이사 연설에 관련 내용이 언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내에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전환이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다. 수년 동안 논의됐던 사안이고,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총 안건에서는 배당 정책을 바꾸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업연도 중간에 배당하는 현재 방식과 달리 분기별 배당을 도입해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배구조 개편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SK텔레콤 주총은 이와 함께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T 주총은 디지털 물류 사업과 바이오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만큼 본격적인 신사업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운송업, 화물운송주선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이다. 의료기기 제작과 판매 등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바이오 사업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내 조직도 갖춰둔 만큼 구현모 대표가 신규 사업의 청사진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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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총은 황현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핵심 안건이다. 지난해 첫 내부 승진 CEO로 낙점된 황현식 사장의 공식 대표이사 임기 3년이 시작된다.

대표이사로서 황현식 사장이 밝힐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통신사업 전반에 오랜 경험을 통해 내실 경영을 다지고,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해 직접 수장을 맡은 만큼 ICT 기반의 새로운 사업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5G B2B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