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소프트, 주주간 협력 의무 해지...사업 협력 유지

의결권 각자 행사...지분 매각 더 자유로워져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0 19:12    수정: 2021/03/11 07:34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주주간 협력' 의무가 해지됐다. 두 회사가 상호 지분을 투자한지 약 6년 만의 일이다.

넷마블은 10일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사 지분 6.8%에 대한 주주 간 계약 적용이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 주식을 매입하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신주 9.8%(3천800억),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지분 8.9%(3천900억)를 각각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주주간 협력 의무를 맺었다. 협력 의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특별관계자 지위에 올라섰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했었다.

두 회사가 상호 지분 투자를 했던 것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갈등이 시발점이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 보유했었을 때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며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좌)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번 주주간 협력 의무 해지로 엔씨소프트는 특별관계자가 아닌 단순 투자자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넷마블의 측의 설명이다.  

다만 두 회사는 주주간 협력 의무가 해지됐지만, 기존 사업 협력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리니지2 등 IP 제휴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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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두 게임의 서비스 연장을 협의한 만큼, 양사의 우호적 관계는 유지되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주주 간 계약 적용 해소에 따른 특별한 변화는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협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