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스프링, '6강 윤곽' 9부능선 넘었다

담원 기아 1위 확정...꼴지 후보였던 프레딧 브리온의 6강 경쟁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0 11:37

지난 1월 13일 개막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약 2주간의 일정을 남겨둔 LCK 스프링 스플릿은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6강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담원기아는 리그 10연승을 달리며 12승 1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력만 본다면 남은 일정에서도 큰 이변을 겪지 않고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11일부터 시작되는 8주차 일정에서도 프레딧 브리온와 농심 레드포스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만 1라운드에서 최약체로 거론됐던 프레딧 브리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 있기 때문에 마냥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10승 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e스포츠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다만 7주차 일정에서 10위인 리브 샌드박스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2위 수성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

게다가 남은 일정에 담원 기아, 젠지e스포츠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DRX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지만 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정규시즌 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각각 9승 4패, 8승 5패, 7승 7패를 기록하며 3위부터 5위까지 자리하고 있는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T1도 포스트시즌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것은 정규시즌 순위를 어떻게 마무리하냐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는 2위 경쟁을 하던 팀이 4위까지 밀려내려오며 사실상 최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세트 득실도 +3에 불과하기 때문에 8주차 일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나 리브샌드박스에 경기를 내준다면 포스트시즌 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프레딧 브리온에게 일격을 당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위기에 처했던 T1은 6위 KT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승률 5할을 유지하며 여유있게 5위에 올랐다.

T1은 사실상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된다. 2위 젠지e스포츠와 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1라운드에서 T1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DRX,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남은 일정이 T1의 포스트시즌 진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위 경쟁도 남은 일정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KT롤스터가 5승 8패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프리카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이 나란히 4승 9패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KT롤스터는 남은 일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 담원 기아 등 4강 중 세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T1,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KT롤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아프리카 프릭스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프레딧 브리온이 6위 경쟁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프레딧 브리온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8주차에 예정된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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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주차에 예정된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현실적으로 승리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6강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기에 여기서 승리할 경우에는 경쟁자를 밀어내고 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8주차 일정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