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홍콩 증시 2차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 IPO 자료에서 바이두는 기존 검색과 광고 위주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 중궈지진바오에 따르면 9일 홍콩증권거래소는 바이두가 정식으로 상장 심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CLSA와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다.
바이두는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인재에 투입하고 클라우드 솔루션과 자율주행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AI 칩 분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2차 기업공개 임박 소식이 알려진 바이두의 주식은 9일 7% 상승해 종가 기준 시가가 901억3900만 달러(약 102조 3천500억 원)에 이르렀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상장 심리 자료에 따르면, 검생 포털 바이두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1023억 위안, 1074억 위안, 1071억 위안(약 18조6천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6억 위안, 21억 위안, 225억 위안(약 3조 9천200억 원)이다.
신사업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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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중 검색 및 광고 매출은 663억 위안(약 11조5천514억 원)이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율주행 등 사업 매출이 124억 위안(약 2조1천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매출은 297억 위안(약 5조1천746억 원)이었다.
클라우드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AI 사업이 중장기 성장 엔진으로 지목됐다. 바이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검색 엔진, 지식, 정보 중심의 인터넷 플랫폼'이란 정체성을 'AI 생태형 기업'으로 대체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교통, 자율주행 등 AI 영역의 시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비(非) 광고 영역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