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애플카, 위협 못 느껴”

카테크입력 :2021/03/09 14:38

애플이 애플 브랜드를 단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BMW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애플카의 존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애플카 렌더링 이미지 (사진=iDropNews, Erick Martinez)

니콜라스 피터 BMW CF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카에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우 평화롭게 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쟁은 놀라운 일이며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BMW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피터 BMW CFO (사진=BMW 파운데이션)

애플카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한 기업은 BMW만이 아니다. 지난 달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한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산업은 단번에 진입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라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사진=폭스바겐)

애플은 수년 동안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 들어서는 애플이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애플카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파트너사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던 현대차, 닛산 등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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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애플카 프로젝트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작년 말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사용해 원가를 대폭 낮추고 차량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자율주행 전기차를 2024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카가 2025~2027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카의 사양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애플카 출시가 2028년 이후가 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의 기대를 낮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