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비스포크, 국내 가전 매출 80% 책임질 것"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미국, 구주, 동남아, 중동으로도 확대"

홈&모바일입력 :2021/03/09 11:56

삼성전자가 올해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을 대폭 확대하며, 국내 자사 가전 매출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9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비스포크를 국내 가전 매출 비중의 약 8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가 2019년 6월 출시된 이후, 다양한 주방가전에서 비스포크 컨셉이 적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기준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할 만큼 비스포크는 삼성 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이어 "올해는 삼성 국내 가전 매출 비중에서 약 80%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미국, 구주, 동남아, 중동 쪽으로 해외 지역도 확대하고 제품군도 다양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스포크 제품은 지난해 러시아, 스웨덴, 중국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날 비스포크의 성공 원인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가전은 공급자 중심에서 판매돼 개개인의 니즈를 맞추기 어려웠다"며 "비스포크는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 누구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출 수 있는 게 가장 큰 성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또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면서도 소품종 대량 생산과 다르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공급이 가능한 삼성 시스템이 뒷받침되면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외 관련 임원들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황태환 전무(한국총괄 CE 영업팀장), 최중열 전무(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이기수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 양혜순 상무(생활가전사업부 소비자경험팀장).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코로나로 변화된 삶의 방식에 맞춰 신제품에 해당 트렌드를 지속 반영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사장은 "코로나로 변화된 삶의 방식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니즈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비스포크 제품군을 계속 확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정수기, 신발 관리가 가능한 슈드레서 등이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비스포크 트렌드를 전 세계에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파트너, 부품·제조 분야의 테크 파트너,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 팀 비스포크를 꾸렸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회사인 벤자민 무어와 협업하고,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한샘과 협업한다. 또 테크 분야에서는 일부 비스포크 가전 제품을 협업 생산하는 대창, 디케이, 두영실업, 오비오 등과 협업하며 콘텐츠 분야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 제일제당, 쿠팡 등과 협업한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성장하자는 의미로 파트너사를 공개했고, 앞으로 비스포크 홈 제품이 확대되면서 협력 관계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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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을 시작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해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기수 부사장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제품이 사용하는 기간 내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증하고, 기존 제품을 포함해 호환성 있게 서비스할 것"이며 "비용 부담 증가도 고민을 했지만 품질이 좋아졌으므로 오히려 비용이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