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 SW 결함으로 일시 운영 중단

허블 우주망원경, 7일 오전부터 안전모드로 전환

과학입력 :2021/03/09 08:36

약 540km 상공에서 지구를 돌면서 우주를 촬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일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안전모드로 전환했다고 IT매체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최근 일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안전모드에 들어갔다. (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허블우주망원경이 7일 오전 4시 온보드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안전 모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NASA는 “모든 시스템은 정상으로 보이며, 허블은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팀은 정상적인 과학 작업으로 허블을 안전하게 되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허블우주망원경(사진=NASA)

NASA는 안전모드를 실행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허블은 과거에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극복한 적도 있다. 

2018년 10월 허블 우주망원경은 자세제어장치(자이로) 3기 중 하나에 문제가 생겨 안전모드에 들어간 후 운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 이후, 허블팀은 백업 자이로로 교체한 후 다시 망원경을 가동시켰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1990년 발사돼 1993년부터 임무에 들어간 대표적인 우주망원경이다. 허블의 당초 설계 수명은 15년이었지만, NASA는 부분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쳐 망원경의 수명을 계속 연장해왔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나이는 이제 30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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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우주망원경(사진=NASA)

미국은 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6.5m급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발사할 예정이다. 

허블이 가시광선과 자외선 대역을 촬영한다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주경의 지름이 6.5m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적외선 대역을 관측해 우주의 더 깊숙한 지역을 촬영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