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접종자들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7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6일까지 보고된 총 8건의 사망사례에 대해 검토했다.
조사 결과 8건의 사망사례는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관, 날짜,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던 것으로 조사반은 결론 내렸다.
또한 사망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뇌혈관계 질환·심혈관계 질환·고혈압·당뇨·뇌전증 등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추정할 수 있는 다른 사망 원인으로는 뇌출혈·심부전·심근경색증·패혈증·급성간염 등이 확인됐다.
조사반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 판단했다”며 “다만 조사대사 중 4건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중으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일엔 추가 사망 사례가 3건 보고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첫날인 26일에 백신을 투여받고 약 9일만에 사망한 60대 요앙병원 입원환자도 포함됐다.
사망사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후 발생했다. 아나필락시스 누적 의심사례는 33건, 경련 및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사례는 총 5건 발생했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이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율이 확연히 높아 이상반응 사례도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수는 8일 0시 기준 31만6천여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5천여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환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환자 등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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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사례까지 포함하면 총 3천915건이 신고됐다. 전체 접종자 중 1.2%가 이상반응 의심사례를 신고했다.
정은경 코로나19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모든 백신이 그렇지만 백신을 접종하고 나면 어느 정도 백신을 유도하는 항원물질을 몸 안에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항원물질이 몸에 들어가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발열이나 근육통이나 이러한 반응들이 보이는 게 통상적이기는 하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2~3일 지나면 결국은 해소가 되는 거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해서 다른 백신들도 모두 그런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임상시험에서도 이미 보고가 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