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간 경쟁이 뜨겁다. 기업도 국가도 디지털로 무장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도 디지털 뉴딜을 필두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도약에 나섰다. 디지털 대전환은 새로운 문명사적 흐름이다.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우리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국가로 도약할 수도, 반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 해법을 모색하는 '디지털 리더에 듣는다'는 코너를 마련, 게재한다. <편집자 주>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임기가 1년 더 연임됐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디지털 전도사'다. 지난 3년간 NIA 원장으로 있으면서 전국을 다니며 "디지털 르네상스 선도국가가 되자"고 주창했다.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에 1년 추가 연임 사실을 알린 그는 "디지털 뉴딜 성공에 NIA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NIA 광화문 사무소에서 만난 그는 연임이 안됐으면 무얼하려 했는냐는 질문에 "공부하고 실력 쌓는 일 하지 않았을까요. 일이 주어지면 열심히 하는 거고, 일에서 물러나면 공부하고 실력 쌓는 거고, 뭐 그런 거 아닌가요"라며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NIA는 1987년 한국전산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가 이룩한 ICT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국가 지능정보화 실현이라는 새 시대적 소명에 따라 기관명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 변경했고, 올 1월 출범식을 가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 가진 나라 별로 없어"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은 수치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63개국 중 8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두 단계 상승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평가한 공공데이터 경쟁력에서 세 차례(2015년, 2017년, 2019년)나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역시 OECD가 지난해 처음 발표한 세계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문 원장은 마스크 앱 등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 작년에 북경에 가봤는데, 통화가 잘 안되더라. 우리나라 같은 ICT 인프라를 갖춘 곳이 없다"며 '북경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를 거론하며 "우리처럼 민간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 나라가 없다. 유럽과 일본은 다 망했다. 중국은 있지만 폐쇄적이다.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이 힘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NIA 미션은 'ICT로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국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다. 국가 미래를 열어가는데 ICT와 디지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미래 중 하나는 G5 국가 진입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서둘러 4만, 5만 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문 원장은 "대한민국에는 두 가지 대전환이 있다. 하나는 지정학적 대전환인 평화통일이고 다른 하나는 산업 측면으로 디지털 대전환"이라면서 "디지털 대전환은 산업의 한 영역이 아니라 디지털의 힘으로 산업과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바꿔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을 잘하면 글로벌 경쟁력과 국가 GDP가 오르고 소득 4만달러와 5만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미래 그림을 과기정통부가 그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디지털 전략이나 ICT 육성 계획을 수립하는데 뒷받침할 산하 전문기관들이 흩어져 있는 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NIA 원장 취임 이후 그는 지속적으로 데이터 중요성을 말해왔다. 특히 공공 분야 데이터 개방과 공무원들의 문서를 개방형(ODF)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왔다. 국세청 데이터가 개방되면 보다 좋은 대 국민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생각들은 최근 모두 수용됐다.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가 총리 주재의 데이터 총괄 기구로 승격하면서 그동안 문 원장이 강조해 온 공공 데이터 개방 등을 포함한 11대 실천과제를 지난달 발표했다. 4차위 발표에 고무된 문 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년만에 공무원들의 문서 작성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공공 데이터는 AI시대에 맞지 않았다. 이제는 이런 데이터들이 자원으로 바뀌게 됐다"고 반색했다.
■ "클라우드 놔두고 SW, AI 강국 될 수 없어"
공공기관에 휘몰아 치고 있는 클라우드 전환도 문 원장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가 3년전 NIA 원장 취임때만 해도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비중은 1% 정도 밖에 안됐다. 보안 등 여러 '가드'가 있었다. 그는 이를 타파하는 '망치'를 들었고, 지금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비중은 90% 이상이 가능해졌다. 문 원장은 "상전벽해 같은 변화"라면서 "앞으로 5년간 공공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클라우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카카오가 안산에 4천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또 네이버가 국내외서 데이터센터를 확장해가고 있다면서 "몇 년 전만해도 글로벌 벤더들이 워낙 막강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포자기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이런게 디지털 뉴딜이 미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클라우드를 놔두고 SW강국과 AI강국이 될 수 없으니 국가 전략을 총동원해 클라우드 강국으로 가야 한다면서 "정부가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으니 민간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원장은 지난해 한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50~60년 주기로 부침한다는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을 소개하며 "향후 50~60년은 인공지능이 경기 파동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 콘트라티예프'를 역설,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AI강국을 추진하는데 맞춰 NIA는 지난해 3차 추경으로 확보한 약 3천억원을 투입해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디지털 뉴딜 대표사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올해도 이 사업에 약 3천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초창기 '디지털 인형 눈알박기' 논란에 휩싸이며 좋은 일자리 논쟁을 불렀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싹 들어갔다.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안 한다"면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자리여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나 퇴직자, 청년실업자들에게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NIA에 따르면 지난해 AI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4만5000명이 참여했고 신규 채용 일자리가 3만9000명에 달했다. 특히 전체 참여 인력의 61%(2만3929명)가 취업준비 청년(1만8307명)과 경력단절 여성(1646명)이였다.
문 원장은 "밑의 저변이 넓지 않고 어떻게 고급인력을 양성하겠냐"며 AI용 데이터 구축 사업이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한국판 뉴딜의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해서는 "한국판 뉴딜은 대통령 어젠다"라며 "공식적인 당정청 회의체가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뉴딜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세계 첫 디지털 역량 교육 시행
특히 그는 디지털 뉴딜은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제조 장비업체를 그 예로 들며 "기업 5곳이 디지털 뉴딜 사업 때문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제조 공장을 차렸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뉴딜은 AI와 SW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정부가 대규모 AI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기업들이 데이터와 AI 인력을 뽑아 AI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또 SW기업 뿐 아니라 제조, 의료 등 다른 산업 영역에서 각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유 AI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 원장은 "헬스케어만 해도 국내 빅5 병원들이 다 들어와 자기 고유의 AI모델을 만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굉장한 변화"라고 말했다. "제조, 의료 뿐 아니라 모든 도메인(산업 영역)마다 이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디지털 뉴딜이 각 산업별로 디지털 대전환을 유도하는 방아쇠(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가 늘 품고 있는 '화두' 중 하나가 디지털 격차 해소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 수록 격차(디바이드)가 커질 수 밖에 없고, 이 걸 방치하면 (디지털 대전환의) 전진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NIA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전국 1000 곳에 '디지털 배움터'를 설립해 운영했다. 문 원장은 "지난 2년, 3년간 끊임없이 말한 끝에 마침내 사업화가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마을 이장 모임 같은 데서 디지털 역량 교육을 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졌다"며 뿌듯해 했다. NIA는 디지털 배움터에서 습득한 경험과 교수법을을 체계화, 세계에 전파할 생각도 갖고 있다.
디지털 역량 진단 프로그램을 세계 처음으로 만들어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이날 인터뷰에서 '깜짝 공개'를 한 그는 "개인이 스스로 디지털 역량을 측정,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교육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아직 세계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없다. OECD 같은 데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NIA 원장으로서 지난 3년간 가장 보람 있는 일에 대해서는 "하고자 계획한 주요사업이 거의 다 성사됐다. 나도 깜짝 놀랄 정도다. 그래서 지난 3년을 물으면, 한마디로 ‘열일했습니다’라고 답한다.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 국가 디지털 대전환 3대 어젠다를 주장했는데, 모두 국가정책으로 확정돼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원장이 주창한 국가 디지털 대전환 3대 어젠다는 첫째, 경제에서 ‘데이터경제’ 활성화(클라우드 규제 개선,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등) 둘째, 경제를 뒷받침할 행정에서 ‘디지털 정부혁신’ 셋째, 사회적으로는 디지털 포용 국가전략(5천만 디지털 역량 강화사업) 등이다.
■ 자연인 문용식 원장 일문일답
문 원장은 페북에 가끔 일상의 소회를 올린다. NIA 원장 1년 연임 소식도 언론보도 보다 먼저 그가 페북에 올렸고, 뒤늦게 이를 본 기자들이 기사화했다. 아래는 그의 페북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문일답으로 '자연인 문용식'을 엿볼 수 있다. 기자는 그의 페북을 보고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엔 불가능한 꿈을 갖고 살자'고 했던 쿠바 혁명가 체게바라가 떠올랐다.
Q: 묘비명이나 나를 바꾼 책은?(페북에 그는 모 유명 교수가 추천해 돈키호테를 읽었다며 돈키호테 묘비명이 '위대한 일을 마치지는 않았으나, 위대한 일을 하려다 죽었노라"라고 소개했다)
A:'시대적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운 사람'이다. 책은 전 인텔 설립자 앤디 그로브가 쓴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를 인상깊게 읽었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였던 인텔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 마이크로프로세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위대한 경영자의 자서전이다. 망할 것 같던 PC통신회사 나우콤을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기업 아프리카TV로 탈바꿈시키는 데 영감을 줬다. '제2의 기계시대(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공저)'는 디지털전환, AI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책이다. 기술적인 전문성과 경제학적인 통찰력이 결합된 책이다. 중국 소설가 위화의 '인생'도 우리 모두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명작이다. 책 제목이 '인생'보다 '살아간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위화의 인생 3부작(허삼관 매혈기, 인생, 형제)은 모두 읽을 만하다. 위화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다.
Q: 어떤 질문을 갖고 사는지?(페북에 그는 장석 시인의 한겨레 인터뷰 마지막 문장-시인은 늘 스스로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뭔지 물어야 한다-을 언급하며 "인생은 질문으로 꽉 차 있어야 한다. 그 답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고 썼다.)
A: 대한민국이 디지털 르네상스 선도국가가 되려면, 정부는 지금 당장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가? 나는 내 인생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이런 물음을 안고 산다
Q: 좋아하는 노래는?(페북에 그는 좋아하는 러시아 군가 중에 '슬라브 여인의 작별'이 있다면서 강한 군대 일수록 군가가 슬프다고 했다.)
A:김현식을 가장 좋아한다. 그의 '사랑했어요'가 18번이다. '어둠 그 별빛'도 애청하는 노래다. 최근 김완선을 다시 보게 됐다. 갈수록 김완선이 좋아진다. 은퇴후에 김완선 팬클럽 회장 할지도 모른다. 김완선의 '나만의 것'도 애청곡이다.
Q: 좌우명은?(페북에 그는 1년전 NIA 직원들에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 역지사지 하는 사람, 한마디로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다)
A: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이를 제목으로 책도 냈다.
Q: 추천영화는?(페북에 그는 영화 비긴 어게인에 나오는 대사, "여긴 뉴욕이야"를 언급하며, 외국 사람들에게 "여긴 한국이야"라는 말이 나오게 하고 싶다고 했다)
A: '샤인'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다 미쳐버린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영화다. 주인공의 연기가 거의 미친 수준이다. 또 폴란드 감독 파벨 코리코브스키의 '콜드워'도 추천 영화다. 불가능한 시대, 불가능한 사랑,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들의 초월적인 러브스토리다.
Q: 외부에 많은 원고를 썼는데 원고는 직접 쓰나
A: 외부 발표 원고는, 모든 원고는 내가 직접 쓴다. 초고가 있더라도 거의 새로 고쳐 쓴다. 내, 외부 행사의 인사말 원고도 직원들에게 작성하지 말라고 한다. 모두 내가 직접 구상한다.
■NIA 디지털 뉴딜 사업 1문 1답
지난해 NIA는 14개 사업에 약 85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15개 사업에 약 9000억원을 투입한다. 아래는 NIA가 올해 시행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에 관한 1문1답.
Q: 작년에 NIA가 디지털 뉴딜에 쓴 예산과 성과는
A: 지난해 14개 사업에 약 8500억원을 집행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IT 기업 비중이 57%(187개)다. 이들 기업은 사업 영역을 기존 IT 업무에서 AI로 확장했다. 비 IT 기업은 AI·데이터·5G 등 IT와 연계 및 융합으로 시너지를 냈다. 비 IT분야(제조업, 농축수산업, 물류업 등) 기업 참여 비중은 26%(87개)다. 타 산업으로 AI가 진입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의료분야는 데이터 및 AI 효과에 대해 소극적이던 병원들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사업에 적극 참여, AI 스타트업의 창업 활발로 이어졌다. 또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으로 3만8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크라우드소싱(취업준비청년, 경단녀, 실직자 등)으로 3만1000여명, 직접고용이 7400여명에 달했다. 디지털 격차를 줄여주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사업에서도 많은 일자리 창출이 있었다. 전국 디지털 배움터 강사 및 서포터즈 합쳐 총 4600여명(강사 2300여명과 서포터즈 2300여명) 일자리 창출이 있었다.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 사업도 6300여명 일자리를 만들었다.
Q: 올해 사용하는 디지털 뉴딜 예산은 얼마이며 예상 성과는
A: 올해도 총 15개 사업에 약 9000억원을 쓴다. 올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예산은 2925억원이다. 이 돈으로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구축한다. 이 사업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직접 고용이 5572여명, 크라우드소싱 일자리가 1만4625명으로 합쳐서 2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십 예산은 올해 982억원이다. 만 19세~34세가 대상이다. 공공데이터 관련 업무경험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데이터 분야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766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Q: 올해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예산과 사업 내용은
A: 사업 예산은 720억원이다. 올해는 빅데이터 센터만 구축한다. 또 가명정보 결합 컨설팅도 시행한다.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기업이 가명정보 및 결합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토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 선정한 10개 플랫폼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2600건의 유료 데이터 거래가 발생했다.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은 8만394건이다. 약 8만 건 중 데이터 다운로드는 7.4만건(93%)이고, 플랫폼의 안심구역, 컨설팅, 맞춤형 분석 및 가공 등 데이터 분석과 활용은 6천여 건(7%)이 이뤄졌다. 작년 하반기 선정된 추가 6개 빅데이터 플랫폼이 3월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거래 및 유통(데이터 거래소)을 목표로 하기 보다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 16개 빅데이터 플랫폼 대부분 데이터 유통 및 거래 기능이 있다.
Q: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얼마인가
A: 올해 599억원이다.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한다.
Q: 정부 자금을 투입해 만든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의 도입 현황은. '한국형' 위험은 없나.
A: '파스-타'는 글로벌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오픈소스 플랫폼(CloudFoundry, Kubernetes)을 활용해 만들었다. 글로벌적으로 상호 호환되는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거다.
2014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현재 다양한 공공과 민간에 적용 중이다. 행안부의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을 시작으로 서울시(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 부산시(행정플랫폼), 전력연구원(HUB-Pop), APEC기후센터(기후 플랫폼), 중기부(AI제조 플랫폼, KAMP), 기정원(대민정보시스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조선해양 플랫폼), 농정원(스마트농업 빅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의 기반 엔진으로 도입됐다. 민간에서도 2016년 코스콤을 시작으로 KT, NHN,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CSP 기업들이 파스-타 기반의 상용 파스(PaaS)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8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센터를 개소해 파스-타의 지속 고도화와 안정화,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Q: NIA가 구축하는 데이터가 공급자 위주라는 시각이 있다. 데이터 품질은 어떤가
A: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구축한 데이터에 대해 인공지능 데이터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또 표준 등록을 추진하는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국내 표준화 작업 및 국제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게 품질기준 마련을 추진중이다. 과제 선정 단계에서 개발자 커뮤니티, 협회, 대학, 연구소,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대상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범용성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또, 선정된 주제에 대해 온라인 의견수렴을 하는 등 국민의 다양한 의견 반영 과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Q: AI시대를 맞아 정부문서를 개방형으로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했는데
A: 작년 12월, 총리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고 총리실에서 정부문서 선진화TF를 구성해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행정문서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 문서 생산 단계부터 개방형 문서로의 작성과 개방이 추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뉴딜 2년차인 올해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가시적 성과란?
A: 먼저 데이터를 얘가하고 싶다. 대규모 데이터 축적 및 개방이 이뤄진다. 또 전방위적 인공지능 활용을 뒷받침할 ‘데이터 댐’도 구축한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10개 분야 170종) 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존 10개서 16개로 확충하고 공공데이터 4만9000개를 개방한다.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을 위한 인프라 및 발급시스템 구축 등 지능형 정부도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정부 행정의 스마트 역량이 높아지고 있다. 5G와 공공 클라우드 등 신기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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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디지털 뉴딜이 좋은 일자리 대신 일회성 알바 자리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 한국판 뉴딜이 참여정부때의 뉴딜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A: 'AI 뉴딜'과 '디지털 뉴딜'이라는 점에서 참여 정부 때의 정책과 다르다. K-방역모델이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았듯이 디지털 뉴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 AI와 5G 등 디지털SOC 구축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대전환의 기반이 되는 자산 축적과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ICT에 집중투자 할 것을 표명하고 있어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디지털 뉴딜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