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삼국지 소재 게임이 출시된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지난 24일 출시된 모바일 전략 게임 삼국지 전략판은 유독 눈길을 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출시되며 국내 이용자에게 높은 인지도를 지닌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시리즈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삼국지 전략판의 첫인상에서 과거 PC로 즐겼던 코에이테크모의 삼국지 느낌이 전해지는 이유는 게임 개발 과정에 코에이테크모가 깊숙하게 관여했기 때문이다. 코에이테크모는 게임 구성은 물론 특유의 일러스트까지 원작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삼국지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5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이용자의 특성이 정해지게 된다. 이후 하북, 산동, 강동, 형초, 파촉, 서량 등 6개 지역 중 하나를 택해 자신의 거병지역을 정하고 게임이 시작된다. 각 지역마다 특성이 2개씩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내정에 신경을 쓸 것인지 군세를 빠르게 일으킬 것인지 등에 영향을 준다.
게임의 틀은 이제는 전형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익숙해진 전략 게임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자는 거점을 중심으로 자원을 수집하고 건물을 지어서 생산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사를 모집해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친다.
병사를 모아 부대로 편성하고 각 부대마다 뽑기를 통해 획득한 장수를 배치하는 과정은 PC 삼국지에서 경험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지가 확장되는 과정부터 조금씩 차이가 나타난다. 영지 주변의 지역은 사각형 형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찰을 통해 해당 지역의 특성과 병력을 파악하고 이 칸을 하나씩 확보하면서 영지를 늘리게 된다.
전투는 간단하게 진행된다. 목적지를 정하고 부대를 파견하면 편성했던 부대가 알아서 이동해서 전투를 수행하는 식이다. 다만 너무 멀리 있는 지역으로 부대를 파견하는 것은 사기 감소로 이어져 전투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부대를 보내야 한다.
전투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비교적 다양하다. 기병, 방패병, 창병, 궁병, 병기 등 5개로 나눠진 각 병종은 서로 물고 물리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동력에도 차이가 있다. 각 부대가 맞붙을 때뿐만 아니라 부대를 이동할 때 체력, 사기, 행군속도 등의 수치도 각기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 쿠카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사전 다운로드 시작2021.02.23
- 쿠카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프로모션 영상 공개2021.02.03
- 쿠카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사전예약 50만 돌파2021.02.01
- 쿠카게임즈,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전략판' 정식 출시2021.02.24
전체적으로 익숙하지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구성된 것이 삼국지 전략판의 특징이다.
다만 초반 영지가 자리잡고 전투가 이뤄질 때까지 과정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에 비해 다소 느긋하게 구성된 편이어서 PC 삼국지가 아닌 모바일 전략 게임을 주로 즐겼던 이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구간만 지나가면 게임에 몰입할만한 여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라면 꾸준히 즐겨볼만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