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유인 우주선 ‘스타십’ 최신 시제품 ‘SN10’가 3일(현지시간) 착륙 후 폭발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기지에서 SN10을 발사했다. SN10은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스타십 우주선의 세 번째 프로토타입이다.
SN10은 3일 발사 후 목표 고도인 약 10km에 도달한 후 착륙을 위해 엔진을 연속으로 차단해 아래로 하강했다. 이후 SN10은 보카치카 스페이스X 발사대에 정상 착륙했다. 하지만 스타십의 몸체가 약간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며 완벽한 착륙처럼 보이지 않았다. SN10은 발사대 착륙 약 10분 후 폭발했다.
직전 두 개 모델인 SN8과 SN9도 10km 고도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도중 폭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SN10 발사 테스트와 이전 시제품 발사의 차이점은 스타십이 로켓 발사대에 부드럽게 착륙한 다음 폭발했다는 점이다. 이전 발사에서 SN8, SN9 두 우주선은 착륙 도중 폭발했다.
SN8이 작년 12월 착륙 때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후속 모델인 SN9은 발사가 수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 2일 발사된 SN9도 착륙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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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는 SN9 착륙 폭발 사고를 조사한 후 “SN9 사고는 FAA의 통제 범위 내에서 일어난 일이며 공공의 재산을 위태롭게 할 정도도 아니었다”고 지난 달 밝혔다.
스페이스X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만들어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9월 스타십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2020년 3월까지는 지구 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우주선 개발이 지연되면서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 테스트는 2021년으로 미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