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안 함께 풀어보자'...정부,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

자동차-반도체 기업간 협력모델 발굴 및 지원 추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3/04 11:00

정부가 국내 자동차·반도체 업계와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한다. 최근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차 및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하고, 국내 자동차-반도체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 관련 대책을 모색하고, 미래차·반도체 시장 선점 및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족식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DB하이텍,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산업부 측은 "핵심적인 차량용 반도체는 공정개발~설비증설~실제 차량 테스트에 수년이 소요되고, 국제규격 인증이 필요하며 가혹한 온도·충격 조건에서도 높은 신뢰성·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미래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자동차·반도체 업계가 중장기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협력방안을 논의할 정기적 협력채널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국내 자동차 업계 요청에 따라 반도체 수급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 사회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달 17일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팹리스 및 모듈, 부품, 완성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성능평가도 긴급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수요·공급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자료=산업부)

이를 통해 자동차 기업과 반도체 기업(파운드리, 팹리스 등)이 연계한 협력모델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며, 국내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성능·인증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및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등 관련 R&D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부품 자립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R&D 결과물이 최종 양산까지 이를 수 있도록 오는 2022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특수성을 반영한 신규 전용사업 신설을 추진하고, 차량용 반도체 인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기능안전성 시험평가 및 신뢰성 인증 시설·장비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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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금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일치에 의한 것으로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과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위해 금번 위기를 미래차-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늘(4일) 협의체에서 나온 업계의견을 적극 검토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