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특허소송 패소…2조4500억원 배상 폭탄

텍사스 서부지역법원, VLSI의 칩 절전기술 관련 특허침해 인정

컴퓨팅입력 :2021/03/03 09:18    수정: 2021/03/03 13:3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텔이 VLSI 테크놀로지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거액의 보상금 폭탄을 맞았다.

텍사스 서부지역법원 배심원들이 2일(현지시간) VLSI의 특허권을 침해한 인텔에 21억8천만 달러(약 2조4514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평결을 했다고 아스테크니카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허는 컴퓨팅 칩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법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 중 한 특허기술은 시스템 전압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고성능이 필요할 때는 전압을 높여준 뒤 이후 낮춰주는 방식이다.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또 다른 특허 기술은 비활성 메모리에 메모리 칩의 최소 전압 관련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메모리 회로가 충분히 높은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특허 기술은 원래 프리스케일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NXP가 2015년 모토로라에서 분사된 프리스케일을 인수하면서 해당 특허들도 함께 넘겨받았다. 

VLSI는 2019년 NXP로부터 특허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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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에서 인텔은 VLSI가 특허 소송 외에는 특별한 제품과 매출원이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특허괴물’이라는 의미였다. 인텔은 또 자신들은 VLSI의 특허 기술을 침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텍사스 서부지역법원 배심원들은 인텔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