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2030년 100만 대 돌파 전망

H2리서치 분석…상용차가 시장 비중 21.9% 차지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3/03 08:23    수정: 2021/03/03 15:58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거리 운송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뛰어난 수소전기상용차는 2~3년 후 본격 개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H2리서치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연평균 58.6% 성장해 2030년 105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누적 보급대수는 3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소전기차 판매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4% 줄어든 1만395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대수는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현대차·토요타 등의 신모델 출시,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정책에 힘입어 2만6천 대를 넘어설 것으로 H2리서치는 내다봤다.

현대 순수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자료=H2리서치
수소전기승용차와 수소전기상용차 점유율 전망. 자료=H2리서치

국내 중심이었던 시장 지형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30년 국가별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최대 수요국인 중국(30.5%)에 이어 유럽(20%), 미국(18.6%) 순이 될 전망. 지난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56.3% 비중을 차지한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2030년 1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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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수소전기승용차가 전체 시장의 88.5%를 차지하고 있지만, 2030년엔 수소전기상용차가 시장의 21.9% 비중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H2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도요타·BMW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우선 전략으로 인해 수소전기차 개발이 보류되고 있지만, 전기차 대비 장거리 운송에 장점이 있는 수소전기상용차 부문에선 많은 업체들이 실증과 개발에 참여 중"이라며 "2~3년후엔 수소전기상용차 시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