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도 네이버 통해 日 진출…프로젝트 꽃 2.0 가동

네이버, SME에 물류 솔루션 제공과 함께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인터넷입력 :2021/03/02 13:31    수정: 2021/03/02 14:06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키겠다. 이런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SME들을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소상공인(SME)과 창작자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의 5주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SME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2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을 열고 프로젝트 꽃 1.0과 2.0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 네이버 밋업_한성숙 대표

한 대표는 "5년 전 프로젝트 꽃을 공개할 당시만 해도 매년 1만명 정도가 온라인 창업을 할 수 있게 돕겠다고 했는데, 벌써 40만명을 넘어섰다"며 "기술과 플랫폼 등 온라인 창업에 맞는 꽃밭을 제공했는데, 여러 SME들이 다양하게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 1.0에서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SME들이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동네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하는 것을 통해서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오프라인 SME들을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가 계획하는 프로젝트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패션 판매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돼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동대문은 판국 패션의 장점을 갖고 있는 곳인데, 동대문 내에서 브랜드가 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사업자들을 선정하고, 글로벌로 연결하려고 한다"며 "브랜디와 신상마켓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최근 CJ그룹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대한항공 등 다양한 대기업과의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 대표는 "네이버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갖고 있는 경쟁력도 있지만, 모든 영역을 직접 다 하고 잘할 순 없다"며 "물류에서 여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것 처럼, 다른 대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통해 경쟁력 있는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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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인과 야후가 합쳐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네이버는 지금까지 잘해왔던 기술과 데이터 연결하려고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SME와 대기업을 연결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한 대표는 "유통 영역들에 대한 고민과 협력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라며 "여러업체와 협력을 해나가는 것처럼,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