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경영통합…2023년 매출 21조원 목표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와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분야에 집중

인터넷입력 :2021/03/01 17:26    수정: 2021/03/01 17:35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회사(JV) A홀딩스가 탄생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JV로, 경영통합 이후 라인과 야후가 합쳐진 Z홀딩스의 주식 65.3%를 보유하게 된다.

1일 Z홀딩스와 라인은 경영통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Z홀딩스와 라인은 2019년 11월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이래 같은 해 12월 경영 통합 계약서를, 2020년 8월에는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 및 각각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를 포함한 4개사는 경영 통합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하며 통합 이후 빠르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Z홀딩스 및 라인 승계회사가 2020년 1월 31일 자로 체결한 주식 교환 계약서에서 정한 주식 교환의 효력 발생을 기점으로 3월 1일 경영 통합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라인과 야후가 합쳐진 Z홀딩스 출범

Z홀딩스 그룹은 약 2만 3천 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서, 일본 내 3억 명 이상의 이용자와 1천500만 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 일본 지자체와 함께 3천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영 통합을 통해 ‘정보, 결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일상 필수 분야를 아우르게 된 Z홀딩스 그룹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더 풍요롭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 설 계획이다.

Z홀딩스 그룹은 야후재팬 및 라인의 핵심 사업 분야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를 계속해서 추진한다.

또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4개 분야를 새로운 집중 사업으로 규정하고, 핵심 및 집중사업 분야에 데이터 및 AI 기술을 접목해 견고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기업활동 그리고 사회 전반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Z홀딩스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에 집중"


먼저 이들이 집중할 사업 중 커머스가 눈에 띈다. Z홀딩스 그룹은 라인 앱 기반 소셜 커머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인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상품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온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구매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경험 ‘크로스 쇼핑’도 선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변적 가격을 제공해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이 프라이스 이니셔티브’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Z 홀딩스 그룹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을 목표로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과의 통합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를 통한 이커머스(EC) 솔루션도 도입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운영자에게 사이트 개설·운영·분석 툴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및 트래픽 추천 툴을 포함한 EC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한 화면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할 수 있는 툴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식당 및 숙박 예약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는 로컬 및 버티컬 분야에서는 AI를 통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야후 맵스’와 ‘잇큐.com 레스토랑’, ‘라인 플레이스’ 등 여러 서비스의 예약 및 고객 유치에 AI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사용자 매칭 정확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음식배달 서비스 ‘데마에칸’이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배달 인프라 활용도 검토해 향후 Z홀딩스 그룹이 전개할 서비스의 배송 편의성을 높이는데 반영할 계획이다.

라인+야후 경영통합

광고 분야에서는 ‘야후재팬’과 ‘라인’, ‘페이페이(PayPay)’가 연계해 사업자에게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야후재팬과 라인 안의 광고를 통해 특정 상품을 구매한 사람에게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등 효율적이며 지속적인 방문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효율적 마케팅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 광고를 통해 유용하고 실속있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구매, 예약, 결제’라는 사용자의 행동에 맞춰 대출, 투자상품, 보험 등 니즈에 맞는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 방안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페이페이와 라인페이의 가맹점 제휴를 통해2021년 4월 말 이후 일본 전역에 300만개 이상 분포하는 페이페이 가맹점 중 MPM(Merchant Presented Mode, 가맹점 제시) 방식을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2년 4월 라인페이의 QR 및 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와 통합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공공 분야에서는 행정 DX, 재난 대비,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5년간 5조원 투자해 글로벌 AI 테크 선도 기업…2023년 매출 21조원 목표 


Z홀딩스 그룹은 모든 서비스에 AI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각 사업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5천억엔(약 5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 5년간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천명의 AI 분야 엔지니어를 증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덕트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며, 라인의 주요 해외 시장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Z홀딩스의 글로벌 및 일본 시장에 도입해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전문성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데이터 취급과 관련해 ▲알기 쉬운 설명 제공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운영 ▲전문가의 조언 및 평가 반영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최우선 네 가지 항목을 중시하며 진행한다. 데이터 취급 시 사용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을 전제로, 사용자 동의 시에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투명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각종 국제 기준에 준거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Z홀딩스 측은 "새로운 체제 아래 2023년 매출 2조엔(약 21조 2천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액인 2천250억엔(약 2조 4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해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