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에 프리미엄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제네시스를 1순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의향률 1위였던 벤츠를 짧은 기간에 앞질렀고 BMW와의 격차는 2배로 벌렸다.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0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1년 내 프리미엄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에게 어떤 브랜드를 1순위, 2순위로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 탁월한 디자인으로 시장 장악의 첫발 디딘 제네시스
2020년 조사에서 제네시스를 1순위로 염두에 둔 소비자는 35%로 2년 전 5명 중 1명(18.5%)보다 늘었다.
제네시스, 벤츠, BMW, 볼보, 아우디, 포르쉐, 렉서스, 랜드로버 등 주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8종 가운데 제네시스가 35.3%로 가장 많았고 벤츠가 21.0%, BMW 18.3%였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다음 해인 2016년 1순위 구입 의향률 22.5%로, 벤츠(23.0%)와 거의 같은 비율로 시장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신차 대기수요로 18.5%까지 하락했다가 2년 만인 지난해 16.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포인트 감소한 벤츠를 큰 격차로 추월하고 BMW(18.3%)를 더블스코어에 근접한 차이로 따돌렸다.
벤츠, BMW뿐 아니라 볼보, 아우디, 렉서스 등 브랜드를 1순위로 검토하는 소비자도 대부분 2순위로는 제네시스를 물망에 올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가 오랫동안 주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의 공공의 적이었던 벤츠의 자리를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MW 다음으로는 볼보가 8.0%, 아우디 4.7%, 포르쉐 3.3%, 렉서스 2.5%, 랜드로버 2.0% 순이었다. 볼보는 노재팬 직격탄을 맞은 렉서스와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아우디를 제치고 Top4에 진입했다. 포르쉐의 꾸준한 성장, 랜드로버의 하향세도 주목할 만하다.
■ ‘지난 1년 내 구입자’와 ‘향후 1년 내 구입계획자’ 비교
2020 조사에서 ‘지난 1년 내 구입자’와 ‘향후 1년 내 구입계획자’가 구입과 선호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지난 1년(2019 하반기~2020 상반기) 프리미엄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의 최종 비교 브랜드 경합 관계를 보면 벤츠-BMW를 비교 후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벤츠-제네시스, BMW-제네시스는 그 다음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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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2020 하반기~2021 상반기) 프리미엄차 구입 예정자에서는 제네시스-벤츠, 제네시스-BMW가 각각 1, 2위로 올라선 반면 벤츠-BMW 경합 비율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조사 직전 1년간 구입자보다 직후 1년 내 구입 예정자의 제네시스 구매심리 강도가 훨씬 강해졌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프리미엄차하면 벤츠를 우선 떠올리던 시대는 저물고 이제 제네시스부터 올려 놓고 저울질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