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안전한 직장인 점심식사 뜬다

플레이팅·식권대장·프레시코드·식신 등 서비스

인터넷입력 :2021/02/26 15:30    수정: 2021/02/26 16:2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차 대유행 시기보다 줄어들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다.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던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매출이 감소했던 오피스 주변의 식당가에서는 직장인들의 출근 비중이 높아지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식사 등이 선호되면서 예전만큼 매출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2월 초 신한카드에서 발표한 2019년과 2020년 주요 유통업종 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직장이 늘면서 낮시간대에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40~50대가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인분이 넘는 금액을 배달앱을 통해 결제한 40대 이상의 비중이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재택근무 혹은 사무실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 혹은 동료들과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점심시간 연령별 이용 비중

비대면, 안전한 점심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직장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배달앱이 특수를 누렸다면 올해는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과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찾아가는 사내식당 '플레이팅', 도입 문의 5배 증가…안전성과 다양한 메뉴까지

플레이팅

플레이팅은 고객사의 사내 공간을 활용해 회사 안에서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사내식당'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대기업처럼 직원 식당을 만들지 않고도 사내식당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특히 식당을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 안전하게 사내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작년 한 해 도입 문의가 전년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플레이팅은 안전한 식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뉴의 다양성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을 통해 검증된 전속 셰프의 맞춤 식단을 제공한다. 플레이팅은 자체 개발한 400가지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음식의 조리에서부터 조리된 음식의 배송, 배식에서 수거까지 담당해 별도의 수고도 없다. 최소 25명부터 1천 명 이상의 기업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회사 창립기념일과 같은 행사가 있는 경우 협의를 통해 셰프가 개발한 특별 메뉴 제공도 가능하다.

플레이팅은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 대상으로 원데이 무료 체험을 진행한다. 실제 식사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사내에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게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고 맛과 메뉴에 대한 리뷰도 가능하다. 작년에 무료 체험을 진행한 기업들은 대부분 플레이팅의 고객사가 됐다. 테스트 이후 계약율은 96%에 달한다.

플레이팅은 서비스 도입을 고민하는 예비 고객사들을 위해 논현동에 찾아가는 사내식당을 체험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플레이팅 라운지'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늘어난 도입 문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대할 방침이다.

■ 재택근무지로 배송하던 '식권대장', '예약배달식사' 서비스 지원 프로모션 실시

식권대장 예약배달식사 프로모션

식권대장의 '예약배달식사' 서비스로 도시락을 배달해 먹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식권대장의 예약 배달 식사 서비스를 이용해 오전에 음식을 주문하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사무실에서 배달 받을 수 있다. 메뉴도 다양하다. 식권대장에는 샌드위치, 샐러드부터 한식, 일식, 양식 도시락 전문점까지 다양한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식권대장은 다시 오피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식권대장'의 배달 서비스 '예약배달식사'를 도입하는 신규 고객사에 이용료 1년 무료 혜택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 대상은 강남·서초·성동·송파구 소재 기업으로, 식권대장 앱과 관리자페이지 등 소프트웨어 이용료와 제휴점 관리에 수반되는 비용을 1년간 면제해준다. 또 예약배달식사 첫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7천원 상당의 쿠폰을 모든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행사 기간은 2월까지다.

■ 프리미엄 샐러드 구독 서비스 '프레시코드', GS25와 함께 비대면 무료배송 강화

프레시코드

올해 다이어트와 비대면 식사를 동시에 원한다면 프레시코드 샐러드 정기배송을 활용해볼 수 있다. 프레시코드에서 GS25 냉장택배 무인 보관함 BOX25를 활용해 프코스팟을 운영 중이다. '프코스팟'은 프레시코드 샐러드 및 건강 간편식을 배송비 없이 픽업할 수 있는 거점 배송지를 말한다.

프레시코드는 현재 서울, 판교 지역에 1천361개 프코스팟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100개가 GS편의점의 BOX25를 활용한 프코스팟이다. GS편의점 프코스팟은 현재 서울 강남구, 강동구, 광진구, 마포구, 서초구, 성동구, 성북구, 송파구, 영등포, 용산구, 중구 등 회사 밀집 지역에 운영 중이다.

GS25 프코스팟은 냉장택배 무인 보관함을 통해 비대면 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근처에 GS25 프코스팟이 없다면 직장 동료나 지인 5명 이상을 모집해 원하는 장소를 프라이빗 프코스팟으로 신청하거나 본인이 운영 중이거나 자주 이용하는 편의 시설을 퍼블릭 프코스팟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레시코드는 당일 아침 9시30분 이전 주문 시, 점심시간에 맞춰 지정한 프코스팟에서 픽업 가능하다.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저녁식사 전까지 배송된다. 프레시코드는 다양한 샐러드와 건강 간편식을 제공하기 위해 초록마을, 지구인컴퍼니 등과 협업하고 있다.

■ 직장인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신', 역삼역 인근에 '식신eZONE(e존)' 서비스 선보여

식신

직장인 모바일 식권 '식신e-식권'을 운영하고 있는 식신은 최근 신개념 모바일식권인 '식신eZONE(e존)' 서비스 선보였다. 식신의 eZONE은 기업과 식당이 밀집된 지역을 식신eZONE이라는 구역으로 지정해 해당 존에 위치한 기업과 식당을 숫자에 제한 없이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식신eZONE은 해당 구역 내에 있는 모든 식당에서 사용처에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역삼역 인근 지역을 첫 eZONE 지역으로 정하고 약 200여 개의 식당 가맹점을 확보했다. 향후 강남역, 교대역, 삼성역, 여의도, 광화문, 구로디지털단지, 판교밸리 등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식신eZONE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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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점심식사 서비스는 회사 차원에서 도입해야 하는 서비스도 있고,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각자의 근무 환경에 맞게 회사에 제안하거나 개인이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안전한 식사'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폴장 플레이팅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직장에서는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점심식사, 회식 문화까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플레이팅을 포함한 푸드테크 기업들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이 직장 문화의 변화에 맞춰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