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매출자료 애플에 넘겨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 명령…'애플-에픽 소송' 유탄 맞아

홈&모바일입력 :2021/02/26 09:0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게임업체 밸브가 400개 이상의 스팀 게임 판매 자료를 애플에 넘기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에픽과 애플 간의 앱스토어 소송을 진해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밸브에 스팀 게임 매출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또 가능하면 연간 판매, 매출, 수익 자료도 애플 측에 넘겨줄고 밸브에 명령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애플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애플은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 명령에 따르면 밸브는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과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 있는 436개 게임의 연간 매출과 가격 정보를 제출해야만 한다.

애플은 비디오 게임 시장을 규정하기 위해 이 같은 자료를 요청했다고 씨넷이 전했다.

애플은 당초 스팀의 연간 매출, 스팀에 올라온 모든 앱 명칭, 그 앱들이 언제부터 올라왔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밸브 측은 애플의 요구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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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법원은 밸브에 스팀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라고 명령했다.

에픽은 지난 해 8월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되자 곧바로 애플을 제소했다. 당시 애플은 포트나이트가 인앱결제를 비롯한 앱스토어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